"지식이 깊은 사람은 시간의 손실을 가장 슬퍼한다." <단테>
오래 된 영상 하나가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떠오른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대나무를 밟고 있다. 토요토미의 천하가 계속된다. "참아야 해, 때를 기다려야 한다. 조만간 두고보자!" 이런 말을 중얼거리며 이에야스는 대나무를 밟는다. 이에야스가 천하를 손에 넣을 때까지 몸을 보존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는 장면이다.
세월이 흘러 이윽고 그는 천하를 움켜쥔다.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 우리의 인생에서도 이야에스의 생각을 본받아야 할 때 가 많다.
20대에서 30대 초반에 걸쳐 지방에서 근무할 무렵, 나는 어떻게든 도쿄에 가고 싶어서 날마다 그 일만을 염원했다. 근무했던 지방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도쿄에서 일을 해야 제 몫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규슈의 각 현에 있는 NHK의 일반직 아니운서 가운데, 도쿄로 발령이 나는 사람은 1년에 한 명 정도밖에 없었고, 경쟁률은 무려 80대 1이나 되었다.
나는 미야자키에서 4년을 보냈으나 전근은 없었다. '5년째에는 도쿄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다림으로 지낸 1년은 마치 10년처럼 길고 괴롭게 느껴졌다. 한 달에도 몇 번이나 도쿄 쪽을 향해 "도쿄에 가고야 말겠어!"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1년 동안 나는 그야말로 때를 기다리는 이에야스와 같은 심경이었다. 먼저 하루에 세 차례. 이른 아침과 점심시간, 그리고 일을 마치고 난 뒤 가까운 수영 클럽에 가서 수영을 했다. '몸을 단련시키자. 조만간 도쿄에 가면 힘든 업무를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 타이르며 체력을 비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퇴근 후 시간을 내어 신문이나 잡지를 스크랩하고, 프로그램에 관한 제안서를 계속 작성했다.
이듬해 나는 도쿄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때 쌓은 체력과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순조롭게 달성해 나갔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시간을 저축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을 은행에 저축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시간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현재는 별 볼일이 없어도 결국에는 인생의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올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해 그때를 대비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간 저축이다.
여기서 말하는 퇴근 후 3시간은 장래를 위한 투자로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적극적인 시간이다. 일에 지쳐 기진맥진 하지 않고, 미래의 꿈을 펼쳐나가는 멋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차게 첫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것이다.
- 니시무라 아키라의 '퇴근 후 3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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