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보다. 몸의 성찰시간...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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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클리닉의 단골이신 CEO 한분이 계시다. 얼마 전 자신의 건강목표는 알겠는데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항상 잊어버리고 실천을 잘 못한다고 하소연하셨다. 그분과 대화를 이어가던 중 혹시 매일 그날의 업무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이 있으시냐고 여쭤보았다. 당연하다고 했다. 학생에게 복습과 예습이 있듯이 하루를 성찰적으로 돌아보지 않는 CEO에게 발전은 없다고 하였다.
그분의 솔직한 성정과 집요한 업무추진을 아는터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마디 더 던졌다. 혹시 대표님의 몸에 대해서도 매일 성찰을 하시는지요? 그분은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이렇듯 업무나 학업에는 꾸준한 복습과 점검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반해 자기 몸에 대한 점검은 부실한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 잠자기전 10분간은 내몸하루를 복기한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의 내몸하루 복기는 몸이 보내는 소리와 몸이 내는 신호를 찬찬히 살피는 내몸 점검의 시간이라 하겠다. 이때는 내몸이 나에게 보내는 구애와 꾸짖음을 머리 숙여 경청하는 자숙이 중요하다. 외향적 내몸대화가 다이내믹하고 신체기능적인 활동이라면 내몸하루 복기는 내 안의 자아들 사이의 평형을 구축해가는 시간이다.
세상을 살자면 다양한 마음들을 끌어안아야만 한다. 분투하는 나, 명상하는 나, 감성적인 나, 냉철한 나, 즐기는 나, 절제하는 나들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비로소 참 나가 완성된다. 건강한 자아는 다양한 지성과 감성들이 자기 역할과 상호작용을 원활히 할 때 만들어진다. 내몸하루 복기는 살아온 시간에 대한 반성과 살아갈 시간 동안 내몸에 쏟아야 할 정성들을 되새기는 시간이 된다.
내몸하루의 복기의 장소에는 제한이 없다. 가급적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조용한 가운데 행하는 것이 좋지만 능숙해지면 시공간의 제약은 사라진다. 생각중지 훈련을 병행하는 찜질방 안에서 조용히 몸을 움직이면서 해도 괜찮고, 동료가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눈을 감고 몸의 미세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일과가 끝난 후 욕조에 앉아 수고한 몸 여기저기를 만져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내몸 하루를 복기할 수도 있다.
내몸하루 복기에 들어갈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성기의 건강목표를 90%이상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가?
- 오늘도 마음 나이를 젊게 살려고 노력했는가?
- 오늘도 내몸에 대한 투자를 하나라도 실천했는가?
- 과음을 삼가하며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가?
- 부질없는 자책이나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폄하하거나 질책하지는 않는가?
-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가?
- 에너지의 10%는 항상 자신을 위해 아껴두는가?
- 자신과 남을 해치는 민감한 성격을 둔감하게 만드는 생각중지훈련을 10분은 실천하는가?
- 위의 10%는 비우는 하라하치부 식 식이, 저염식, 천천히 먹기, 꼭꼭 씹기, 섬유질과 칼슘의 적절한 섭취를 실천하는가?
- 과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나 걱정보다는 현재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려고 노력하는가?
- 오늘 하루 30분은 숨이 가쁘고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운동에 투자했는가?
학습과 업무에서 일상적인 점검과 성찰이 큰 힘을 내듯이 내몸하루에 대한 진정어린 복기는 내몸을 다시 젊고 강하게 하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2010.10.05.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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