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글(文)

헤여진다는 것, 떠난다는 것.

흔적. 2011. 2. 1. 14:34

 

 

 

헤여진다는 것과 떠난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헤여진다는 것은 서로가 상대에게 등을 보이는 것이고,
떠난다는 것은  나는 그대로 두고 상대가 등을 보인다는 것이다.
등을 내민다는 것은 가슴에 묻은 정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헤여진다는 것은
기약없는 이별이며,

 

떠난다는 것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승에서 아님 윤회를 해서라도 다시 만난다는 것을 전제한다.

곁에 두고 싶으며, 그만큼 인연이란 질긴것이다. 삼천겁을 지나는 緣이라 하지 않는가.

 

우리가,

죽음으로 떠난다는 말을 하는것은

이승에서 아님 윤회를 해서라도 다시 만난다는 것을 전제한다.

곁에 두고 싶으며, 그만큼 인연이란 질긴 것이다. 삼천겁을 지나는 緣이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헤여진다는 말은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답변없이...기억조차 할 수 없이.
 

그것은

애초 緣이 없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우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미련이라 한다. 그리워할 필요도 없는 사람임에도...

 

찍은이: 서기선 '서울역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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