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드가(프랑스어: Edgar Degas 1834년 7월 19일 ~ 1917년 9월 29일)
젊은 여인의 초상
이 여인상은 드가가 그린 여인의 초상화중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지적인 느낌마저 주는 이 여인의 인상은 자신 속에 깊이 빠져든 채 무엇인가에 골몰하고 있는 느낌을 주며,
용모에 흐르는 차분한 기품은 보는 이의 시선을 자극한다.
그러한 느낌의 요인은
어딘가를 향해 차분한 듯 하면서도 날카로움을 보이는 눈매,
오똑 솟은 콧날, 굳게 다문 입술,
모든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는 듯 곧게 세워진 귀,
학처럼 긴 몸 등 여인의 용모를 이루는 요소들이 짜임새 있게 조형화된 데서 비롯한다고 볼 것이다.
그것들과 더불어 가다듬어 틀어 올린 단정한 머리의 차림새가 여인의 청순미를 일층 고조시키고 있다.
르노와르처럼 여인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적이 없는 드가는
유독 이작품에서만은 여인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국화의 여인
탁자의 곁에 팔을 기대 앉은 여인과 꽃들은
구도상 서로 양분되어 대칭을 이루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꽃송이가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한데 비해,
여인이 모습은 화면의 한쪽에 치우쳐져 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파악한다면 당연히 인물이 주제가 되고, 꽃은 부제가 될 터인데
드가는 이를 역이용하고 있다.
불균형의 면적비에 비해, 전혀 한쪽에 치우침이 없어 보이는 짜임새는
드가만이 지닌 대담한 구도 설정의 재치일 것이다.
현란한 색채 및 갖가지 크기의 꽃이 한데 어울림이 부분적으로는 산만해 보이지만,
그 산만함이 오히려 여인의 모습과 표정에 시선을 끌게 한다.
또한 인물의 뒷배경을 창문 밖 멀리의 풍경이 내다보이게 함으로써
가득한 화면의 공간감을 확대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몸치장
19세기 말에 이르러서도
나체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은 성스러운 것이면서도 불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나체는 조각상에만 한정되어 있었으며, 때로는 예외의 경우도 보인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여인의 나체에 대해서는 매우 보수적인 기색을 보이던 사람들도
대리석의 조각에 대하여는 이를 찬미하였다.
이 나상(裸像)은 목욕 후 하녀에게 머리 치장을 맡긴 채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흔히들 드가는 르노와르처럼 여체의 탐욕스러운 느낌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피강과 오귀스트 드가의 초상
이 작품에서는 참신한 구도를 모색하기 위해 드가가 골몰하던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우선 기타를 가슴에 안은 인물은 파강인데
그의 몸체가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면이 아닌 측면향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의 인물은 드가의 아버지 오귀스트이며 그는 파강보다는 작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피아노 위의 악보면이 밝은 흰색으로 채색되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파강과 동등한 비중을 보인다.
또 자유 분방한 거친 붓자국과 명도 조절의 효과 등은
드가가 인상주의적인 빛의 작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예의 날카로운 붓자국의 면이 보인다.
이로 인해 여느 작품과는 또 다른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주악석의 악사들
이미 음악의 세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여러 음악가들과 교우 관계를 갖고 그들의 모습을 화면 속에 끌어들인 드가는
또 하나의 <주악석의 악사들>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1860년대에 그려진 작품보다 시각 거리가 훨씬 더 가깝게 묘사되어 있다.
많은 수의 악사들 중
세 명의 악사들 등 너머로 무대 위의 무희가 객석을 향해 인사를 보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의 특색으로 보이는 점은 고전적인 균형을 이룬 짜임새 있는 구성이 아닌,
현실의 한 단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구도의 설정이다.
이를테면
화면을 가르는 수평의 선분 위, 아래로 각기 무희와 악사들이 배치되어 있는 점이다.
세 사람의 악사들 중 중간의 악사 머리 부분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악기가 그려져 있어
마치 사람의 귀와 같은 연상을 갖게 하는 것도 흥미롭다.
입욕
인상주의의 마지막 전람회인 제 8회 전에 출품된 이 작품은
당시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만년의 드가는 무희들의 연작에서처럼 목욕하는 여인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데,
그는 이를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고 있다.
이 작품은 탁자 옆의 둥근 욕조 속에 여인이 구부린 상태로 들어 앉아 몸을 씻고 있는 모습이며,
대리석의 탁자 위엔 화장과 관련된 소도구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에서 포착된 이 작품은
여체의 유연한 곡선과 욕조의 둥근 형태와는 상호 조화를 이룬다.
그렇지만
예리한 단면을 보이는 탁자 가장자리의 선과는 극심한 대조를 보인다.
평면으로 전개된 탁자 위에 몇 개의 기물들이 없다면
마치 분리된 별개의 평면처럼 보일 것이다.
분장실의 무희
누구의 도움조차도 없이
스스로 분장을 마친 무희가 두 팔을 올려 머리의 맵시를 가다듬는 순간을 드가는 그리고 있다.
거울 앞에 놓인 가스등의 불빛이 아리따운 무희의 얼굴과 화려한 차림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보이는 점은 율동과는 무관한 분장하는 모습에서마저도
무희의 율동적인 발의 움직임,
즉 두 다리를 서로 엇갈리게 놓는다는 점이다.
이는 무희의 연작에서 익숙해진 율동 표현의 습성이
은연 중 그렇게 표현케 되지 않았나 짐작되기도 한다.
분장실 내부의 바닥 면에 널리어진 무질서한 것들이
무희의 아리따운 자태와는 상반되어 이질감(異質感)을 준다.
이는 실제의 분장실이 그러하기도 하겠지만
상호 대비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진
드가의 의도적인 구성이라고 보여진다.
벨렐리 가족
이 작품의 특징은
섬세한 묘사의 고전적 화풍을 따르고는 있지만,
여태까지의 전통적인 구도법에서 벗어난 특이한 점을 보인다.
화면의 오른편에 보이는 드가의 고모부인 벨렐리 씨는 의자에 앉아 등을 돌린 뒷모습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얼굴은 측면만을 보이며, 드가의 고모와 두 사촌 누이 동생들은 시선의 방향을 제각기 달리 하고 있다.
이것은 드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으로서
당시의 보수적인 화풍으로서는 상상치도 못할 파격적이며 대담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다.
경직된 정면향의 자세보다는
이처럼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함은 현실의 실제감을
더욱더 강조하며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원래 드가의 회화적 특질은 강한 명암 대비, 활달한 윤곽 선묘,
특이한 시각에서 포착한 대담한 구도,
현실감 넘치는 소재의 선택 등인데,
이 작품에서 그는
그 중 의도적인 대담한 구성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용수업을 받고 있는 장면
빠 드 트르와(세 사람이 함께 추는 춤)를 연습하는 정경을 그린 이 작품
역시 벽과 바닥의 공간 대비가 큰 차를 보인다.
화면의 왼편 상단부에는 세 사람의 무희가 몸의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거나 준비 자세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지도 선생인 듯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의 옆머리는 괴이하리만치 길쭉하게 보인다.
머리를 길게 늘여 뜰인 오른편의 무희는 곧 이어 배우게 될 무용 자세를 홀로 연습하고 있으며,
화면의 전경(前景)에는 어느 부인이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무희의 보호자인 듯한 이 여인의 무관심한 모습이
무용에 열중하는 다른 인물들과는 상반된 느낌을 갖게 한다.
가까이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본 듯한 시각 위치에서 포착한 구도가 특이하다.
무용연습
철저하게 계산된 구도.
그 구도가 주는 자연스러운 안정감과 꾸밈없는 것 같은 사실감.
그리고 실내광을 가장 잘 묘사한 인상주의 화가.
무용연습이란 제목의 2 작품은..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인데..
할아버지가 발레하는 소녀들에게 잔소리하면서...연습을 시키고 있으며..
피아노 위에 앉은 소녀는 그 것이 지루하다는 듯 등을 긁고 있다
무대 위의 무희
꿈의 날개를 펴 보이는 듯한 이 무희의 자태는
높은 시각에서 포착되고 있다.
커튼 뒤로 가리워진 남자와 무희들은 간략하게 생략된 묘사를 보이며,
주가되는 무희 이외에는 자유 분방한 거치른 필치로 처리하고 있다.
배경의 오른쪽 저 멀리 산과 같이 펼쳐진 무대 장치는 전면의 공간감을 일층 확대시키며
무대 면과의 원근감을 강조해 주고 있다.
각광을 받고 있는 화려한 의상의 무희는 실제의 공연에 있어 주역인 듯하다.
이 작품에 관한 것으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과 이 작품의 소장자였던 귀스타브 카이유 보트는
그가 임종하기 전 유언으로써 그의 소장 작품들을 나라에 기증키를 원하였지만,
그 당시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그것들의 대부분이 거절 당하였으나,
드가의 이 작품만은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고빌라르 모리소 부인의 초상
드가는 데상에 대해,
'데생과 정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다.' 라며
'앵그르의 장점은 조화에만 치중하는 다비드화파에 상반되는 아라베스크식의 형태로 반작용하는데 있었다.'고 한다.
앵그르부터 선묘에 대한 교훈을 얻은 드가는
이 작품에서 숙련된 경쾌한 선묘를 보인다.
침대 위에 비스듬히 팔을 기대 앉은 여인은 인상파의 여류 화가 베르트 모리소의 언니이다.
드가는 이 작품에서도
여인의 피부가 드러나 보이는 부분에만 세밀한 묘사를 보일 뿐,
나머지 부분에는 굵고, 가는 선이나 거친면 등으로 대담하게 화면을 처리하고 있다.
수직과 수평이 교차되는 배경의 면들과 유연한 자태의 인물은 심한 대조를 보인다.
그 강한 대조에 따라 시선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가로막대를 잡고 연습하는 무희 2
'우끼요 에'가 드가에게 미친 영향은,
단순하고 정확한 선묘에 의한 날카로운 형태의 파악과 자유 분방한 구도 등이다.
그것은 통념의 범주에서 벗어난 의도적인 설정의 불안정한 구도를 말한다.
그 불안정한 느낌은 오히려 현실의 생생한 느낌을 강조하는데 주효하며,
그로 인해 드가는 그러한 방법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다.
연습장의 벽면에 붙은 횡으로 된 막대를 붙잡고
다리가 90도를 이루도록 앞뒤로 들어올리는 연습을 하는 무희들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도 예의 <압상트>에서 처럼
바닥면과 벽면의 면적 비의 차가 두드러짐과 사선(斜線)으로 기운 동감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중감(重感)때문에 전혀 불안정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더구나 마루 면의 얼룩이나 물뿜이까지도
넓은 공간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가로막대를 잡고 연습하는 무희 1
드가는 바닥에 중요성을 두는 드문 화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멋진 마루를 자신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때로는 아주 높은 데서 무희를 포착하며 온갖 형태가 마루 면에 투영된다.
마치 해변가에서 게를 내려다보듯
그것은 그에게 새로운 관점과 참신한 구도를 안겨준다.
1876년에 이은 같은 주제의 이 작품은
예의 작품에 비해
무희의 자세, 벽, 의상, 마룻바닥 등 구도보다는 색채 쪽에 치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각기의 작품마다에서 보이는 색다른 구도의 효과라든가
섬세한 필체가 보이지 않고,
작은 필세로 전체적인 색조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색채 또한 사실적인 느낌보다는
단순히 화면 조화에 치우치고,
마룻바닥의 질감 표현도
전과 같은 사실성을 잃고 있음이 보여지는 작품이다
피아노 앞의 디오양
손에 붓을 쥐지 않고 어떤 대상을 바라봄과
그 대상을 그리면서 그것을 관조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대체적으로 인상주의 화가들은
보이는 대로의 것을 붙잡아 그대로 옮겨 놓으려고 들 하였다.
이를테면 그것은 전통적인 화법
즉, 어두운 실내의 조명 아래에서 제작함과 전통적인 관념을 구현하고자 함에서 벗어나,
실제의 대상이 지닌 생동감을 포착키 위해
예민한 관찰자의 입장을 취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인상주의 화가들은
순간적인 감흥을 옮기곤 하였는데,
드가 만은 그의 눈에 투영된 현실을 기억 속에 담아
이를 다시 정리하여 표현하곤 하였다.
이 작품은
여인 디오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잠시 뒤돌아보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며,
단순화된 면들과 얼굴 쪽에 시선을 이끌기 위해
악보에 높은 명도의 흰색을 채색한 것이 돋보인다
다림질하는 여인
유명한 발레리나를 그려 유명해졌지만
드가는
일상의 노동에 치여 사는 가난한 여성들도 외면하지 않고 그렸습니다
여인은 세탁물을 다짐질하다가 불현듯 고개를 들어 화가를 바라보고 있네요
시선을 돌리던 중에 화가와 마주친거지요
화가가 자신을 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그렇다고 하던일을 멈출 수 는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넉넉하지 못하니까요
이처럼 일상의 충실한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순간 순간을 충실히 사는것
그것이야 말로 보람된 삶을 사는 첫 걸음인것 같습니다.
.
그림에 문외한 분들이 설명을 읽으며 감상하면 좋을듯 하다.
드가는 그 옛날 교과서에도 나오는... 르노와르와 많은 착각을 일으켰다.
내 기억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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