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球技)종목으로 분류되는 배드민턴은 공 대신 셔틀콕(Shuttlecock)이란 새의 깃털로 만든 작은 물체를 사용한다.
배드민턴은 구기종목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스포츠이다. 스매싱 직후 라켓을 떠난 셔틀콕의 속도는 시속 300km(기네스북기록 : 시속 261km)으로, 양궁의 날아가는 화살 속도가 시속235km인 것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한 속도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셔틀콕의 무게가 다른 공에 비해 현저히 가볍기 때문일 것이다. 작고 가볍지만 굉장한 속도를 내는, 배드민턴의 기본도구인 셔틀콕. 이에 본 코너에서는 셔틀콕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관리요령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셔틀콕의 유래
(1) 인도에는 코르크로 만든 볼에 새의 깃털을 꽂아 그것을 손바닥이나 빨래방망이로 쳐서 넘기는 ‘푸나’라는 게임이 있었다. 인도에서 이것을 본 영국군 장교들은 본국으로 돌아간 후 이 게임을 소개하고자 했다. 그래서 샴페인 병의 코르크 마개에 날개를 붙여 그것을 테니스 라켓으로 주고받으며 쳐보였는데, 그것이 현재 배드민턴 경기에서 사용하는 셔틀콕의 유래가 되었다.
배드민턴은 영국의 지명 이고, 셔틀은 왔가갔다의 뜻이며 콕은 산에사는 새 (일명 닭)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2) 셔틀콕은 작은 코르크 반구체에 14~16개의 깃털을 박은 것으로 무게는 약 5g이다. 깃털이 달린 나일론 셔틀콕도 사용된다. 이 경기는 1873년경 영국의 보퍼트 공작의 영지인 배드민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해서 배드민턴이라고 부른다. 또는 옛날 어린이들의 놀이인 배틀도어 셔틀콕에서 유래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인도에 주둔한 영국군 장교들이 야외에서 즐기면서 비로소 널리 보급되었다. 1899년 처음으로 전영(全英)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비공식으로 열렸다.
1934년 배드민턴을 관장하는 세계기구인 국제 배드민턴 연맹(IBF)이 조직되었다. 본부는 영국 글로스터셔 주 첼튼엄에 있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지방대회, 전국 규모의 대회, 지역대회가 열린다. 이런 시합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전영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이다. 그밖에 널리 알려진 국제대회로는 남자단체경기인 토머스 컵(1939 기증)과 여자단체경기인 유버 컵(1956 기증)이 있다. 배드민턴은 특히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덴마크 등에서 인기가 높다.
셔틀콕의 날개
셔틀콕은 ‘날개’와 날개가 달린 ‘대’로 이루어져있다. 반구형의 코르크 위에 가죽을 씌워 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새의 깃털을 꽂아 날개를 만든다. 셔틀콕의 날개는 닭털(육조)이나 물새의 깃털(수조)을 꽂아서 만들기도 하고 나일론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기도 한다. 닭털로 만든 것은 깃털에 막이 없기 때문에 셔틀이 날아갈 때 공기를 그대로 통과해 물새털에 비해 회전이 적다. 닭털은 다시 반털과 온털로 나뉘는데, 반털은 깃털을 수직으로 자른 것이라 공기의 흐름이 그대로 통과하여 온털보다 상대적으로 회전이 적고 셔틀의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 반면 온털은 반털보다 약간 스피드가 있지만 대신에 셔틀의 수명이 짧다.
그래서 닭털로 만든 셔틀은 그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코르크에 나사못을 박아 무게를 무겁게 하여 셔틀의 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실제로 닭털로 만든 것을 라켓으로 쳐보면, 회전 속도를 내지 못하고 낙하지점까지 포물선을 그리는 반면 물새털(거위털)로 만든 것은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다가 낙하지점에서는 수직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요즘 경기에서는 주로 거위털로 만든 셔틀콕(수조구)을 사용한다. 새털로 만든 것 외에도 나일론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셔틀이 있는데, 나일론으로 만든 것이 ‘물새털 셔틀’과 비슷하고 견고하여 초보자의 연습용이나 일반 체육수업용으로 적합하다. 플라스틱 셔틀은 옥외용이나 레크레이션용으로 많이 사용하며 대의 반구형 부분이 고무로 되어있다. 약한 바람에는 영향을 받지 않으나 나는 형태가 단조로워 셔틀 특유의 느낌을 갖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셔틀콕 하나에 들어가는 깃털수는 16개인데 A급 셔틀콕에 쓰이는 깃털은 거위 한 마리에 14개밖에 안나온다. 게다가 왼쪽깃털과 오른쪽깃털은 휘어진 모양이 정반대여서 회전방향을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는 같은 쪽 깃털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셔틀콕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3마리의 거위가 필요하게 된다.
털을 뽑을때도 죽은 거위털은 탄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쓸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살아있는 거위의 털을 뽑아야한다. 올림픽에서는 경기당 보통 40개의 셔틀콕이 쓰이므로 한 게임을 치르려면 대략 60마리의 거위가 필요하고, 5개종목 전체 224경기를 따지면 털을 잃는 아픔을 겪는 거위는 1만 마리가 훨씬 넘는다.
셔틀콕의 특징
。규격 : 현재 사용되고 있는 셔틀콕의 규격은 다음과 같다. 무게는 4.75~5.50g, 콕의 지름은 2.5~2.8cm, 선단에서 콕까지의 길이는 6.4~7.0cm, 날개의 지름은 5.4~6.4cm이다. 。원리 : 셔틀콕은 구조상 코르크의 공기 저항력이 높기 때문에 셔틀을 강하게 치면 빠르게 날아가지만, 스피드가 점점 줄어들어 결국엔 수직으로 낙하하게 된다. 셔틀콕은 워낙 무게가 가벼워 경기장의 여러 요인들에 쉽게 영향을 받는데 특히 공기의 흐름과 온도는 셔틀콕의 속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서는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속도가 빨라지며 그에따라 1°C의 온도상승 당 비행거리가 2~3cm씩 변화하기도 한다.
。규정 ▷ 셔틀콕은 베이스에 16개의 깃이 고정된 것으로 한다 ▷ 셔틀콕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져도 좋지만, 비행 특성은 일반적으로 얇은 막으로 덮힌 코르크에 천연의 깃을 꽂아 만든 셔틀콕과 유사해야한다. ▷ 깃은 상단으로부터 베이스의 정상부까지를 측정한 것으로 각각의 셔틀콕은 같은 길이라야 한다.
셔틀콕 관리요령
셔틀콕은 깃이 부러지거나 손상되는 등의 이유로 자주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 소모품이다. 하지만 평소에 관리를 잘해둔다면 조금이나마 셔틀콕의 수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셔틀콕은 대개 18°C 정도의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에는 셔틀콕에 습기를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여름철에는 공기중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따로 관리해주지 않아도 된다). 간단하게 셔틀콕에 습기를 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셔틀콕통 안에 따뜻한 물을 넣고 흔들어 통 안을 적신다. 그런 다음 물을 빼고 통 안에 남아있는 물도 깨끗이 닦아 그 안에 셔틀콕을 넣어둔다. 그러면 남아있던 습기로 인해 셔틀콕이 부드러워져서 쉽게 부러지거나 꺾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셔틀콕에 직접 물을 닿게 하는 것은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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