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윰 뮈소의 책중 읽지않은 마지막 책들이다. 그동안 색다른 관점의 기윰 뮈소가 두세달 동안 즐겁게 만들었다, 밤근무때 적적하지 않고 창가에 비치는 가을 햇살 아래서 '신지혜의 영화음악'을 들으며, '박성화의 가요속으로'를 청취하며, 커피를 마시며, 세탁기도 돌리며, 실내 빨래도 널어 놓고... 기윰 뮈소와 함께. 브루클린의 소녀 p261. - 사진에 대하여 카메라는 인간의 눈이 놓쳐버린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증거로 남기지만 이미 증발해버린 잔상에 불과하지 않는가?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반드시 표적의 심장을 관통한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진으로 남아 있는 과거의 순간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사진 한장에는 안타깝게 잃어버린 기회와 다시는 찾아오지 못할 사랑의 추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