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개발에는 충분한 우리 젊은이들. 국방부에서의 정확한 과제만 있다면 가능할텐데...
아프카니스탄의 한 마을 입구. 미군 정찰병이 주머니에서 작은 디지털 기기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전송' 버튼을 누른다. 잠시 후 화면에는 '아군 접수 지역'이라는 문구와 함께 '매설된 지뢰 없음'처럼 자세한 마을정보가 뜬다. 지난주 이곳을 지나간 미군이 조사했던 정보가 기지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선으로 전송된 것. 정찰병은 마을을 둘러보면서 지난주와 달라진 상황을 점검해 기지로 전송하고 다음 작전지역으로 이동한다.
미군이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활용해 첨단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군이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 배치된 병사들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이폰은 1700만대나 팔린 애플의 인기 스마트폰(PC에 버금가는 성능의 휴대폰)이다. 터치스크린(touch screen) 화면을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미군은 아이폰에 정보수집, 통역지원과 같은 다양한 군사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작전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병사들은 아이폰을 이용해 반란군의 인상착의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으로 접속하고 마을주민 중에 위험인물을 가려낼 수 있다. 저격수는 아이폰에 설치된 '탄도 계산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더 정확한 사격을 하게 된다. 'V커뮤니케이터' 프로그램은 아랍어와 쿠르드어를 통역하고 현지인의 보디 랭귀지를 알려주면서 의사소통을 돕는다. 미 국방성은 정찰기로부터 지상의 화면을 받고, 지구 반대편과 화상회의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미군은 과거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군사용 단말기를 자체 개발했다. 하지만 개발비가 많이 들고 용도에 따라 별도의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게 단점이었다. 반면 아이폰은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어서 가격이 싸고,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기기 한 대로 모든 기능을 구현했다. 신세대 병사의 상당수가 아이폰에 익숙하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애플 마니아들을 열광시켰던 아이폰이 이제 미군의 비밀병기로 변신하고 있는 셈이다.
20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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