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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보이지 않고 존경 받는 질문 기술

흔적. 2010. 9. 1. 17:57

그랬다.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책임이 주어질까 대답을 하지 아니했다.

냉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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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에게 물으면 날 우습게 보겠지?

 

리더는 고독하다. 특히 고민을 가진 리더는 더욱 그렇다. ‘리더의 고민, 누가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액센츄어(Accenture)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대답이 절반을 넘는다.
그런데 그 이유가 주목할 만하다. 나 아닌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의구심과 나만이 조직을 구할 수 있다는 책임감은 둘째 치고, ‘리더는 모든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 때문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도,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의 말 못할 고민 해결을 위해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블로그(Harvard Business School Blog)에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업체 대표인 조디 브라운(Jodi Glickman Brown) 박사가 글을 올려 화제다. ‘바보같이 보이지 않게 조언 구하는 방법(How to ask for help- without looking stupid)’이라는 제목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라운 박사가 알려주는 리더의 똑똑한 질문법은 무엇일까?

 

1. 첫 질문은 당신이 아는 것으로 시작하라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실제로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내가 고민해 왔고, 그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가 보다 진지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뿐만 아니라, 가장 좋은 해결책 또한 찾을 수 있다.

 

2.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밝혀라
당신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 끝났다면 이제 이 대화를 통해 당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상대에게 정확하게 밝혀라. ‘내가 어떻게 거래처들과 연락할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거래처들에 지금 단체로 이메일을 보내서 컨택하려고 하는데,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군. 자네가 생각하기엔 어떤가,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물음으로써 당신이 원하는 것이 객관적 판단인지, 또 다른 대안인지 보다 확실히 묻도록 한다.

 

3.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명확한 가이드라인(tangible guidance)을 물어라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라는 애매모호한 질문에는 ‘글쎄요. 제대로 해야겠지요.’라는 불투명한 대답 밖에 나올 수 없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를 경우에는 듣는 사람에게 가시적인 의사결정 도구(tool)나 관련 데이터 등을 구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직급에 의존하기 보다는 평소에 관련 업무를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이 질문에 보다 확실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음을 명심한다.

 

한국의 한 조사기관에서 2008년 직장인 8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사가 업무와 관련해 내 의견을 물을 때’ 가장 자신이 인정받는 인재라 느낀다고 한다. 부하직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 느끼는 리더여, 부하직원에게 질문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고민을 덜었을 뿐만 아니라 부하직원의 존경과 감사까지 얻고 있음을 기억하라.

 

2010.08.19 김지유 IGM연구원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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