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 바다를 찾다.
모처럼 內者와 함께...봄바다는 들판의 녹색과 맞물리며 파란색을 띄고 있다.
산과 들이 진녹색으로 변하면 바다는 진청색으로 변할까? 아니 사람이 모일 것이다. 진청색이 아닌...
언제와도 조용한 송정 바닷가이다. 해운대 바다처럼 붐비지도 아니하고 적당히 놀기 좋은..
모래사장과 잔잔한 물결... 사람을 기다리는 봄바다는 또한 매력적이다.
북적거리길 기다리는 봄바다는 나에겐 부러운 대상이며 안기고픈 자연이다.
한평생을 기다리다 사라져가는 초개의 미물처럼...
아이들이 어릴적 데리고 나와 쥣불놀이를 했다, 깡통을 준비하고...이녀석들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것 같다.
좀 더 추억을 심어 줄려고 내 어릴적 했던 것은 다 나누어주고 싶어..채소밭도 가꾸어 보고..,
연도 만들어서 송정 바닷가에서 띄어보고....연을 만든다고 신문지 오리고 풀로 붙히고....
송정에 올때마다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내 어린시절과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혼자 적적할때면 찾는 송정.
많이 변했지만 바다는 그대로, 아주 오래된 빛바랜 추억과 싱싱한 추억을 되새겨준다.
봄 바다던, 가을 바다던, 겨울 바다던...참! 가을 바다는 혼자 많이 왔던것 같다. 참 많이...
그 허망함에 대하여.
오늘처럼 내륙의 금산에 있으면 간혹 그 짭질한 바다냄새가 그립다. 싱그러운 풀향도 좋지만.
비가 쏟아질듯 하늘에서 머금고 있다, 그 눈물이라는 비가.
2014.05.25 금산 마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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