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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현충원 나들이

흔적. 2014. 4. 1. 12:54

 

오전 갑자기 현충원 생각이 나다. 대전 국립현충원.

안가본지가 3년(?) 되었나? 좀 이른 시각이라 버스타고 가는 길에 목적지를 변경하다. 현충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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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은 숙연하게 만든다. 왜그럴까 묘지라 그런가? 그렇다면 모골이 송연해야 할텐데.
풍수지리가 좋아 그런가? 아닐게다. 그분들은 댓가없이 희생을 했기 때문일게다. 오직 국가를 위한.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국가의 相을 위하여..

 

 

 

노란 개나리가 저승을 떠도는 혼령을 위로한다. 아마 우리 못다한 삶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할 것이다.

잘 가꾼 길이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길이다. 쓸쓸하지도 않고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군데군데 가족단위로 나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띠며 화목하고 소박하게 보인다.

 

이 많은 주검들은 타의에 의해 희생되었다. 못난 상관을 만나 죽고, 위정자를 잘못 만나 죽고,

그것이 개죽음이던 보국죽음이던...누가 죽고 싶기야 했겠나?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단 희생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부친의 묘. 저승에는 잘 계시려나? 이승에서 限을 많이 가져서도 말없이 가셨는데...

묘터에서 정문을 보면 참 능선이 좋다. 소주한잔을 뿌리고 나오다.

 

사병묘역도 장교묘역도 장군묘역도 죽은 자는 동일했으면 한다.

올초 제명신장군이 神의 부름을 받았을때 사병묘역에다 눞혀 달라고 했던가.

월남 참전의 전우가 그립다고...별중에 별이다.

 

부모들의 잔소리는 영원한 잔소리일뿐. 동료,친구, 선배들의 조언도..

그러기에 어릴적부터 훌륭한 인물을 가져서 자라며 배워야 한다. 존경하는 인물이 그래서 필요하건만.   

...386 세대부터 실종되다. 지금쯤 40대초중반? 오직 경쟁, 사상, 이익.이분법.

 

대전 지하철에서 걸려있기에 뜸금없이 찍었다. 

 

어디고: 2014.03.30 대전 국립현충원

부른이: Toni Braxton "Unbreak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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