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의 시간이 끝나다.
향후 삶의 시간을 계속 보낼려 했으나 未完으로 끝나다.
일의 댓가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못된 녀석들 때문에, 言이 달라지는 놈팡이들이기에
일보다는 그러한 녀석들과 영위한다는 것이 또 초졸한 자존감에 파울을 범했기에..
향후 불안 보다는 그렇지 않게 살겠다는 결심에서. 참 서글픈 현실이 펼쳐지다.
처음 갔을때 숙박할 곳이 마땅치않아 겨울을 여기서 보내다. 백악관에서. ㅋㅋ
흰눈으로 덮혀 있는 길를 터버터벅 걸어갈땐 아름다움과 서글픔이 공존했다.
쎄--한 밤공기를 좋아도 했다. 시골서 보는 겨울 밤하늘은 정말 반짝거리며 수놓는 모습이...
어떤땐 별자리 여행도 하며 - 북두칠성,오리온자리...- 마음을 달래곤하다.
별빛은,눈길은, 싸한 바람은 담배를 찾게하다. 다시 입에 갖다대다.
3월초 창밖으로 보이는 들판. 초록이 비집고 나오는 광경.
아무런 잡념없이 할 일만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습관적이므로...
아침 일찍 씨앗을 뿌리는 모습에서 도시인들의 욕심이 너무 많다는것도 배우고..
그리 멀지 않는 시절까지 구불구불 다녔던 시골길의 이정표.
아직도 다닌다. 대전과 금산을 달리는 버스. 面과 理를 지나고...
주말에 일터 갈때면 꼭 시골길로 갔다. 찬찬히...
그 흥겨움은 도시에 있으면 절대 맛볼 수 없는 상쾌함과 신선함을 주기에.
아마 도라지 밭인가보다. 군데군데 보라와 하양이 있는 밭떼기를 보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고민을 내려 놓을때가 많다. 그냥 바라보면서.
금산 입구.
참 대단한 人蔘象이다..
참. 여러가지로 하다. 一人多役을...어쩜 부질없는 일욕심으로 휴일도 별로없이..
허긴 바래서기 보다 내 맘이 편하기 위해서일게다. 고지식한 버릇장머리가.
마지막 날.
비가 엄청 쏟아졌다. 창밖의 논밭이 온통 비에 적시며 바람에 춤추고....
내 가꾸던 화초는 잘 자라야할텐데...
금산의 양조장에서 간혹 사서 먹었던 막걸리.
순하면서도 시원했다. 내 마음을 달래줬던...그 술. 혼자 낄낄대며 의미를 부여하며 먹던 막걸리
'제행무상'이다. 분노가 치밀어 올때도 있지만 그 자연은 덮어라고 한다.
2014.07.31. 막 내리다.
'관심... > 이생각 저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3월 대전 축구장 (0) | 2014.11.07 |
---|---|
유죄 (0) | 2014.09.30 |
...생각나는 봄바다 (0) | 2014.05.25 |
2014년 4월 16일 이후... (0) | 2014.04.22 |
3월 27일 현충원 나들이 (0) | 2014.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