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잡(雜)-劇,動,畵...

공연- 부산문화회관 이승장 CLASS

흔적. 2014. 12. 4. 23:30


참으로 오랜만이다.

공연장을 찾는다는 것이...한양에 있을땐 간혹 찾아서 못다한 恨(?)을 달래곤 했는데

어줍잖은 가을을 심란하게 보내고 겨울문턱, 즈음 지인이 연락이와 '좋은생각'하면서 나서다.

비록 아마추어 솜씨이지만 한낮의 생존경쟁에서 함템포를 쉬며, 그 막간의 저녁에 악기와 동고동락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며 듣는이 또한 즐거웁게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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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인 이승장교수는 4곳의 평생교육원에서 음악을 하는 분들을 이끌며 그네들의 수준을 높이며 

음악에 대한 정을 깊이 하고자 올해 6회가 되었단다. 침 대단한 노력이다.

음악은 모든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물론 장르가 다르면 지겨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주前인 연주회장.

연주자들은 무대뒤에서 오만가지 생각할 것이다. 실수를 안해야 할텐데...가족이 왔을까? 애인은? ^^ 

보는 이들은 저 각기 떨어져 있는 의자의 소리가 어떠한 음율로 어떤 화음을 내면서 사로 잡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호흡을 내려놓고 귀를 곤두세운다. 연주자 못지않게 기대감이 무르익는때가 시작 2분전.


모두 제각기 배운 실력을 뽐낸다. 아니 뽐낼 수 가 없다. 어우러짐이 더 중요하기에...

운동이나 음악이나 개인보담 팀이 우선한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가수에는 뒤에 뛰어난 뮤지션들이 있기에 각광을 받듯이,

골잡이에겐 어시스터가 있듯이, 부모가 묵묵히 도움을 주었기에 자녀가 클수 있듯이.

말없는 조연들이 있기에 주연은 살아간다. 우리는 이렇게들 살아간다. 말은 없지만 지켜보면서...



공연 끝나고 부부 기념사진 한컷.

친구는 부부가 함께 금요일 평생교육원이라는 곳에 가서 배운단다. 친군 색소폰을 내자는 드럼을..

참 좋은 사이다. 취미를 함께 한다는 것은 부부애 더불어 동지애도 스며있음을...

'부러우면 지는것다.'라고 말들 하지만 얼마던지 질 수 있다. 친구가 그리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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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바람이 차다. 배우다 손을 놓은 악기들이 있기에, 음악이 또 날 붙잡을려 하기에.

바람이 세다. 코드깃을 올리고 홍얼거리지만 맘속 꼼지락 거리는 음율은 바람같이 날 휩싸이게 한다. 



2014.12.10 부산문화회관 중강당.

위 내부사진은 공연중에는 사진촬영 아니되므로 앵콜이 나와 조명이 켜고 연주할때 찍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