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저런 광경을 보고 가슴이 멍하진 않을까?
난 눈물이 글썽 거렸다. 나라면? 행동으로 못했고 망설였겠지. 돈은 그렇게 쓰는거야.
그 추운 겨울을 온갖 상념들과 함께 지낸 33개월 20일.
탈영, 죽음, 포기, 암울 그런 터널을 지나면서 꿈, 희망, 여유를 갖던 근 34개월.
어쩜 여태 추위, 더위 생각없이 살아가는 이유가 그 시절을 버틴 덕분이지 모르겠다. 아마 그럴것이다.
외부적으로 어려울땐 그 시절, 배고파 변소뒤에서 숨겨둔 꽁꽁 얼은 호빵을 먹던 그 추억이 날 지탱하는지도, 돈이 없어 PX 창밖에서 전우가 먹던 모습으로 배를 채우던, 뻔히 알면서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땐 전우의 가족들 면회를 내 면회 온 것처럼 좋아하면서 보냈던 그시절. 나는 잊지 못한다.
내 살아온 양분들이기에. 간직한 내 거름을 어찌 알겠나.
내 조국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했는데...
이젠 헛 일인것 같다. 모조리 면제요, 투기요, 내로남불 같은 넘과 년들 뿐이니...
한국은 죽다 깨어도 선진국이 안된다. 너무 아쉽다.
2019.01.30. 내 삶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인천 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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