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변하는 세상

꼭 읽어야 하는 "혁신의 9원칙"

흔적. 2009. 3. 25. 11:00

 

해멀 교수는 저서 '경영의 미래(The Future of Management)에서 관리 혁신을 꾀하는 경영자가 명심해야 할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은 우연히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꾸준히 밀고 나가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1. 근본 문제를 파악하라.

   =조직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문제의 뿌리를 이해해야 한다. 검시관이 시신(屍身)을 부검하는 것처럼 문제의 핵심을 파고 들어야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기가 괴롭다고 해서 외면하면 안 된다.

2. 구(舊) 체제를 보완하라.

   =혁신 초기에는 기존 관리 프로세스를 완전히 부정하지 말고 당분간은 새로운 체제와 병행할 필요가 있다. 기다렸다가 많은 사람이 새로운 프로세스가 충분히 좋다고 확신하면, 그때 전면적으로 이행하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난 후에 조직 구성원이 두 시스템의 차이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자.

3. 목표는 혁명적으로, 실천은 단계적으로

   =혁신적인 프로세스는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회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에는 항상 저항과 후퇴가 있기 마련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레고 블록처럼 한 조각 한 조각씩 제대로 맞춰가야 한다.

4. 성공 여부를 측정하는 구체적 방법을 만들어라.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적을 높이는 것이다.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니다. 혁신 프로세스가 연구 개발, 제품 설계, 판매 전략 등과 더불어 최종적으로 회사 매출 및 이익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없다면 투자자나 고위 임원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힘들다.

5.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새로운 혁신 프로세스가 회사 전체 임직원의 급여나 보상체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상당한 반발이 일어난다. 이런 혁신을 주도한 사람은 자칫 역풍(逆風)을 맞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우선은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 안에서 혁신을 시작해야 외부의 간섭과 리스크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6. 자발적 지지자를 확보하라,

  =혁신의 초기에는 반드시 자발적인 지지자들이 필요하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지지자들은 혁신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덜어주고,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유용한 교훈을 줄 수 있다.

7. 혁신은 즐거운 게임처럼.

   =처음부터 '파일럿 프로젝트(pilot project)' 같은 거창한 이름을 붙여서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프로젝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찌감치 반대파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비공식적인 게임처럼 가볍게 시작하고, 나중에 프로젝트 결과물이 다른 사람을 저절로 설득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8. 반복해서 학습하라.

  =처음 혁신을 시도할 때는 적은 비용으로 시작하라. 한번 해보고 괜찮으면 다음 번에는 투입 비용과 시간을 늘려서 다시 시도한다. 그렇게 실험하고 학습하고 또 실험해야 한다.

9. 절대 포기하지 마라.

  =한 회사의 DNA를 개선하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혁신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한 분기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경영으로는 혁신을 이뤄낼 수 없다. 혁신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김희섭 조선일보 200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