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기업에 대한 短想

아웃소싱의 진화

흔적. 2010. 11. 1. 14:28

국내에서는 한동안 아웃소싱 붐을 일으키더니 잠잠하다.

아마 대대적으로는 어려울듯..우리는 하기 싫은것, 자신없는 것(무책임?)을 주로 소싱하는 예가 많다.

가치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면 고객, 즉 고객이 가져가는 구조에서...

아웃소싱을 하는 업체에서도 가치를 발생시켜 의존성을 높게 해야 하는데 그냥 인건비 상황만 생각하니...

 

다시 한번 생각하게한다. 인도의 '인포시스'  창립이념중 하나 "모든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자."

현재 직원 2,000명이 백만장자다. 즉 가치를 높임으로 고객의 매출도 올라가니 지불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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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고객관리서 회계·재무보고서까지 IT서비스 기업에 위탁

 

컴퓨터가 기업 경영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한 1960년대 이래 많은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정보시스템 부서를 운영하며 필요한 시스템들을 스스로 구축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현업 부서들의 요구를 한정된 내부 전산 인력으로 제대로 만족시킬 수 없었기에 점차 외부 IT 서비스 전문 기업들에 자사 정보시스템의 개발이나 산재한 시스템들의 통합(SI)을 의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됐다.

IT
아웃소싱은 1989년 코닥(Kodak)이 자사 주요 부서들의 모든 정보시스템 운영 업무를
IBM 등 외부 IT 서비스 기업들에 위탁하는 10년 외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변혁기를 맞게 된다. 연간 5000억원 가까이 들어가던 IT비용을 30%나 절감한 코닥사의 성공 사례에 고무돼 전 세계에서 IT 아웃소싱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러한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IBM, 액센츄어, EDS 같은 기업들이 급성장하게 된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자사만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SAP나 오라클(Oracle) 등에서 만든 전사적 통합 정보자원 관리시스템(ERP)을 패키지 형태로 도입해 자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IT 서비스 기업들은 기업의 중요한 전략 수립이나 프로세스 재설계를 위한 컨설팅 부문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초고속 인터넷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기업의 비핵심 부문 운영을 외부 기업에 의뢰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외주(BPO) 또한 활발해졌다. 많은
미국, 유럽의 기업들은 자사의 콜센터나 회계·재무 등 경영 지원 업무들은 물론 고객 관리, 공급망 관리 업무까지도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는 인도 등지의 IT 서비스 기업들에 이관하고 있다.

인포시스는 IT 외주업계의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가치 중심 전략을 통해 불과 10여년 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매우 드문 사례이다. 아마도 전 세계 수많은 IT 서비스 기업 중 자사 전문가 직원들의 보수를 매출이나 계약고가 아닌 고객사에 실제로 발생한 비즈니스 가치에 따라 결정하는 기업은 인포시스가 처음일 것이다.

 

2010.10.30 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장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