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또다시 장산.

흔적. 2010. 11. 8. 19:18

까페에서이다. 처음으로 장산 산행을 주최하니 한사람만 나오다.

음~~ 처음 만난 친구 '오야지'. 함께 동반하다. 반가웠다. 누구나 곡절이야 없겠나만. 그것이 삶인데....

산행은 공식게시판에 올려졌기에 결과보고 차원에서 만들어지다. 그리고 이 또한 흔적이라 여기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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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만난 두사람이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친구는 2년만의 산이라 조금은 힘들어 보였답니다.

너무 자신한 나머지 산을 쫒다보니 무릎에서 그만! 했다고 하는데,

근데, 가을이, 구름이 마음을 움직였답니다. 

 

그래도 첫코스 옥녀봉까지 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한탁주를 꺼내서 나눠 마셨지요. 막간을 이용하여.

전진을 위해서, 갈증을 위해서, 취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그녀를 위해서(?)

 

다음 코스 중봉까지 왔습니다.

멋진 친구 오야지

 

중간 도착지. 중봉에서의 모습입니다.

하늘이 날 부르고, 가을이 날 부르고, 산이 날 부르고, 구름이 날 부르고...

 

중봉에서 정상은 허허벌판, 작년 숲이 타버려 그늘이 없는 코스입니다. 먼지만 풀풀 날리는....마의 코스(?)

친구 오야지는 무릎을 조심하며 오는 모습.  알고 있습니다. 그 위에 정상이 있다는것을...

 

오야지가 정상에 섰습니다.

비록 작은(?)산 이지만 모든 산은 人生처럼 굴곡이 있는 법...

정산에서의 한탁주. 그리고 오야지가 싸온 안주거리는 정말 멋졌습니다.

핸섬보이의 배추속, 원기의 안주만큼이나 인상깊었습니다. 다음에도 가지고 올려나...

아마, 친구들은 그걸 보는 순간 탁주가 그냥 흘러 목으로 배속으로 오줌으로..갈 겁니다. 장담을 하지...Good!

그래서 술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핸폰으로 탁주 배달을...ㅋㅋㅋ

 

이제 억새풀 코스로 이동 중 박았습니다.

낡은 목재난간과 억새풀, 가을과 중년의 오야지 어울리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억새입니다.

이 억새속에서 둘이서 음식과 대화의 나눔이 있었습니다. 단둘이...물론 뇨자는 없었구요..

억새속은 위험지역이라.후후~

흘러온 발자취도 더듬어 보고, 방에 대해서도 심판을 했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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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이지 않는사진속 하산길 풍경속에,

산 중턱에 있는 주막에서 두탁과 묵을 놓고 흘러온 세월을 쪼개였지요.

이제 그려려니하고 살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맘 한구석에 못다한 것들이 아쉽다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나 봅니다.

#

고맙네. 오야지...그래도 홀로 보다는 두리가 좋았다네.

항상 강건하고 무탈하시게...

#

오야지가 주최자를 위해 한장 박았줬습니다. 억새에...보너스입니다.

 

장소: 해운대 장산. 2010.11.07.

노래: 장현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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