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달음산 봄맞이

흔적. 2011. 4. 19. 11:55

 

봄나들이.

산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다. 일요일 (17일) 모임에서 달음산 간다는 공지.

그러나 일정이 맞지않아 토요일 황급히 결정 홀로 산행하다. 부산시 기장군의 제1명산이라나?

바다 가까이 있는 산이라 비록 낮지만 내륙에 있는 산으로 보면 800~1,000 M 된다고 한다.

해운대역에서 기차를 타다. 10시12분 실로 오랜만의 동해남부선...

아마 서울의 경춘선처럼 없어지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많은 추억이 담긴 동해남부선.

좌천역....송정, 일광, 기장, 서생으로해서...경주까지..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정성스레 다듬었던 미역, 나물을 들고 동래시장으로 부전시장으로  팔러 다녔다.

기차안은 항상 시끌벅쩍...장날을 찾아 다니며..학생들의 기차통학, 여행...

경춘선과 또 다른 우리 시대의 마지막 추억거리다.

등산로 입구 배밭. 좋은 과실이 맺혀 가꾼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으면...아름답다. 꽃이,

좌천초등학교-옥정사로해서 달음산 정상을 예상했으나 기도원방향으로...길잃어버려서..ㅋㅋ

홀로가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가파렀다...거리가 짧으니..

정상은 항상 그러하다. 내려갈 생각을 하게 한다. "下心"

저 멀리 바다와 산들이 수려하다. 경기도의 산보다, 거제도의 산보다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뒤로는 산들이 굽이굽이, 앞으로는 바다가 날 붙잡고...

 

저 아래 몇팀이 모여 식사를 한다. 정취도 맛보고 사랑도 영글게,,,사랑도 할 수 있을때 해야지..

오~~~ 나의 점심이여..컵라면이 아직 배낭에서 나오질 못했네.

옥정사다. 안쪽 깊숙한 불당이 좋다. 부끄러운듯 고즈넉한게.

 

 

우리네 인생도 명확한 방향이 있으면 좋겠다. 꿈을, 목표를 찾기도 수월하고

그러면 희노애락이 없어 인생에 재미가 없겠지? 스릴도 즐겨야지..^^

넌 이쪽 난 이쪽...이분법이 갑자기 무섭다. 허나, 이렇게 가운데 공유하는 집이 있어 좋다.

함께 쉬면서 기다리며...

때때로 멈춰서 뒤돌아 볼 기회도 만들고,

'청량리' 참 낯익은 지명인데 낯설게 익히는건 공간의 차이일까..추억을 나누는 시간의 차이일까?

 

 

 

떠나는 기차를 황급히 '컷'했는데 정지된 마냥 나오다.

날 남겨두고 떠나는 저놈은 무얼까? 난 왜 내렸을까? 무얼갖고? 다른 이를 왜, 무엇을,어디로 실어 나를까? 

 

어디고: 2011.04.17 좌천 달음산(홀로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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