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경칩의 무지산

흔적. 2011. 3. 10. 14:27

 

경칩, 2011년 3월 6일 일요일 맑음.
생계유지 때문에 한동안 산내음을 맡지 못해 피로하던차 근교에 일정이 있어 나서기로 하다.
스패츠와 아이젠을 꺼내고...남쪽이라 필요없이 무게만 나갈터..
산행시간 3.5 ~ 4.5 시간. 특별히 험준한 코스는 아니다. 토산이라 5월경이면 더욱 좋을 듯하다. 

일행 46명. 조금씩 낯익다. 대화는 못하고. 허긴 산에서 무슨 말이 필요할까만은.

운봉초등학교정에서 몸풀다.
내 몸 구석구석 이른 봄향기를 맡을 준비를 시키다.

묵묵히 오르는 방법외는..
호흡과 발걸음을 맞추다. 시간의 무서움을 항상 느끼다..산행을 하다보면.
아주 먼산도 한걸음 가다보면 어느새 뒤로 지나치는 세월의 무상함은 결국 시간이리라.
 

언 땅을 뚫고 나타난다. 파란, 무섭도록 파란 녹색이...경칩의 의미인가.
자연의 이치...근데 왜 우리는 포기라는 단어에 익숙해 지는것일까?
올해는 도전을 해야한다. 아니 변화를 주어야한다....스스로 다짐을 하다. 

정상이다. 높지않은, 그러나 정상이다.
"세상사를 눈아래두는 정상이다 말이다." 

한자로는 어떡해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無知'라면 좋다.
山은 아는 者나 모르는 者나 똑같이 받아준다. 편견과 오만, 높고 낮음은 인정하지 않는다.
오직, 낮춤을 요구할뿐. 아니 요구가 아닌 스스로 낮추길 바랄뿐.

세상살이가 눈에 보일수 밖에.
아홉고개가 보인다. 그래서 아홉산이라했지.
무지산을. 계자산을 거쳐 아홉산에서 마무리하다.
하나 모자라는 아홉...그것이 좋다. 조금은 모자란듯이...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는데.

 

어딘가: 2011.03.06 부산 무지산,계자산,아홉산(4050부경-238차)

찍은이: 갈파람

'느낌... > 산(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 달음산 봄맞이  (0) 2011.04.19
...< 산에 가는 이유 >...  (0) 2011.03.12
등산용품 선택과 사용방법  (0) 2011.02.08
산> 가지산의 겨울보기  (0) 2011.01.26
산> 금정산 겨울방문  (0) 201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