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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흔적. 2011. 6. 28. 13:59

여러 읽었는 책들중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적어야 겠다.

신문에 베스트셀러의 제목도 나오고, 김난도교수의 인터뷰도 실려 그런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어쩌다 빌려와서(빠리바케트에서 대여함) 짬이 생겨 내가 읽다보니...괜찮다는 생각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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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학교 방문 했다가 너무나 절망을 느끼고 온 적이 있어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좋은 선생이란 학생들을 꿈꾸게 만들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 믿는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 이 문제의식이 결국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

 

이 귀절은 내가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고, 또한 일전에 선생님에게도 말했다."아이들이 커서 찾아 뵙고 싶은 선생님이 되어달라" 그 목표가 있으면 함부로 그렇게 대하지 않을것 같다.

 

이책은 부모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자녀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지, 물론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집착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부모 학창시절의 대리만족을 위해 꾸지람, 잔소리, 훈계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정녕 아이의 꿈을 존중하고 기다려주고 있는지...유일한 아이를 무참하게 꺾고 있는것이 아닌지를...

특히 성적에 집착하고 타인을 비교하는 엄마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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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마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게절은 따로 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제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 부모들이 제일 힘들고 안되는것이 기다려 주는것이다. 사랑의 물을 흠뻑주면 언젠가는 꽃 피울것을...

 

p71

"내게 나무벨 시간이 여덟시간 주어 진다면 그중 여섯시간은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이다. 그렇다. 무슨 일을 하기전에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이 확고해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가 아니라 생산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역량을 길러야 한다.

- 대학이 목표가 아닌 꿈을 가지도록 지켜봐 주며,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도록 습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p186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단지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글을 잘 쓰려면 생각이 깊어야 하고, 논리와 구성이 탄탄해야 한다.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설득력있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사회생활을 할때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능력이다.

- 대단히 중요하지만 부모들이 지나치고 있다. 아이에겐 어릴때부터 이야기했는데 별로 관심없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낱말익힘 5번 이상 숙제를 내어주면 그래도 좋을텐데...아이들이 단어 이해에 많이 부족하다. 참으로 아쉽고 선생님의 역활를 느낀다.

 

p197

하지만 시계보다 필요한것은 나침판이다. 삶의 성공이란 퍼즐의 마지막 피스를 채웠을 때 판가름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나아가 나침판보다 더 필요한 것은 거울이다. '지금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를 수시로 돌아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지만 사람들은 거울보다 나침판을, 나침판보다 시계를 더 찾는다.

- 속도전을 치루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인성을 가꾸는 인문학의 필요성에 100% 이상 공감한다.

가정에서 인성이 바르도록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다그치는 부모와 편애하는 부모를 볼때 불쌍히 여겨진다. 저 아이가 커면 부모에게 어떡해 대할까? 결국 부메랑되어 돌아 올텐데...

 

p223

연습하는 자와 저축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연습과 저축은 모두 미래의 달콤함을 위해 기꺼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 감수는 1만시간처럼 무지막지한 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 동감한다. 그것이 습관이고 검소하며 강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p317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말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그래 실수하는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다.

배는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있을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야.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않으면 그냥 벽이야. 되도록 많은 벽을 두들기고, 되도록 많은 문을 열어봐 靑春이란 보호막이 너의 실수를 용인해줄 거야. 

- 부모는 지켜봐주는 것만이라도 아이들에겐 큰 힘이 될진대...굳이 나서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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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굳이 아이뿐 아니라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이 있다. 나도 청춘이니까. 다시 추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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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자랑이 아닌 학생과 상담을 하면서, 본인이 선택의 실패를 하면서 여기까지 온것에 대해, 느꼈던 글들이라 공감가며 아이에게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에세이는 안본지 오랜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