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글(文)

회색에 대한 생각

흔적. 2011. 11. 24. 12:45

 

 

회색...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로는 박쥐를 회색이라 칭한다.

새도 아닌것이 동물도 아닌것이...

 

#

우린 '중립'이란 단어는 좋다는 생각으로, '회색'이란 단어는 나쁜 어감으로 갖는다.

그것이 어릴때 무의식적 사회교육으로 인해 고정된 관념으로 자리 잡은 줄 모른다.

 

흑과 백이 분명한것을 좋아하는 국민적 습성인지(역사적 교육때문인지),

아님 항상 주변의 적(사상)과의 대치상태가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

 

공산주의는 나쁘고 민주주의는 좋다는 이분적 사고,(왜 좋은지, 왜 나쁜지는 배운적 없었다)

당쟁으로 인해 피폐한 조선사회의 역사교육. 사육신은 무조건 충절이며, 배반한 신숙주는 나쁘다는 사고.

- 실질 民을 위한다면 살아서 民을 위한 정책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

사육신은 오직 君을 위한 삶이 아니였나? 물론 중심(공공 목적)없이 오가는 사람은 제거해야 하지만...

 

우린 오르지 '옳다. 나쁘다.'만 가지고 있다. 그것조차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도 없이.

그러기에 나이가 든 지식인이던, 따라만 가는 무지의 백성이던. 인정하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는 등소평의 흑묘백묘'의 외침이 좋다.

정말 民을 위한 목적이라면 죽기아님 살기로 싸우진 않을것이다. 

 

#

나이가 듦에 따라 난 회색으로 변하고 있다. '그럴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다름을 인정하는것은 좋은데

관망하는 자세를 지닐려 한다. 소용돌이속에 내던지기가 망설여지는.

회색은 감성을 포용을 하면서도 도전을 잠재운다. 어떤것이 참일까? 회색.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을까?

점차 뿌옇게 칠해지며 느끼는것은 회색의 면적이 넓혀가면서 열정이 사라지는 사실이다.

 

중용은 진정한 용기를 가진자, 자기관리(감정)가 철저해야 심성을 얻는다는데...차이일까?

회색은 자기중심적이고,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중용은 더 넓은 세계관으로 펼쳐지는것인가...民世 안재홍님처럼. 

 

어떡해 해야하나.

지난 시간의 쌓인 감정들이 낙엽처럼 대지에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그것조차 허락치않는 회색이다.

한해 마무리가 작년과 같다. 도전에 대한 좌절. 아픔. 시간흐름에 대한 두려움.

산이 날 이끌것인가, 바다가 날 감쌀것인가.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점점.... 

 

 

글쓴날: 2011.11.25.

찍은날: 2011.11.18. 광안해변 아침. 문득 차를 세우고. 

부른이: 조관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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