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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거제도 망산. 그리고 바람의 언덕..

흔적. 2011. 12. 5. 13:54

望山.

올해 초 노자산을 찾다. 올해 말 망산을 방문. 한해를 거제도 시작하여 거제도로 끝내다.

새벽 6시 기상 분주히 서두르다. 먼곳을 갈땐 항상 신경이 쓰인다. 다들 자는 시간이라..

이제 어느정도 얼굴익어 웃음으로 답변하다. 손때묻으면 편해지는것은 물건이나 사람이나 같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 오래된 고장나지 않은 물건이 명품으로 친다.

 

차는 거가대교를 지나며 차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사이로 멀리 남해의 풍광을 스치며 가다.

섬. 어릴땐 섬을 사서 혼자만 사는 꿈을 꾸기도 했다. 

 

 

 

망상 초입.

거제도의 제조업무제로 수산과 관광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중인것 같다.

누구나 쉽게 초입을 찾을 수 있도록, 

 

거제도는 이렇게 아름다운 포구들이 많다.

물론 남해안 대부분 그렇지만 이렇게 쑥 들어앉지는 아니하다. 참말로 자연스런 마을의 모습이다.

안에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르지만..

 

까마귀. 왜 왔을까?

속이 시커먼 날 알았나보다. 반겨움에 울어준다. 근데 먹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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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이다. 어떤땐 너무나 외롭게, 어떤땐 너무나 아름답게,

쪽빛과 옥빛, 겹겹이 비춰지는 팔색조같은 바다의 화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처연한 마음까지 든다.

겨울바다는 온갖 번뇌를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저 깊고 깊은 마음까지 울고 싶도록.  

 

한편, 아름다운 바다는 붓을 들 수 없도록, 인공 색채의 도전을 거부한다. 상상의 색상으로 온몸을 도배한다.

 

이 사진은 모처에서 갖고 오다.

샤터를 눌렸으나 사람인 붐비는까닭에 이리저리 모양새가 이상해서 바꿔놓다. 바꾸니 감흥이 없다. 역시...

 

짙은 물감위에 오뚝오뚝 솓아있는것은 입체감을 주기위한 조각품이다.

무질서같은 속에 어찌 그리도 잘 놓여 있는것인지. 

 

명사해수욕장...울나라 7개 조용한 해수욕장중 하나라 한다. 물과 모래가 좋아 '명사'

그런데 모래사장이 아름답지 못하고 을씬년스럽다. 이 또한 자연 그대로이리라.

아름답다는것은 내 생각이며 자연 자체는 아름다움 자체가 없다.

그 자체인것으로 像을 만들기에 아름답다 생각하는것일뿐...그래도 좋다.

타원을 그리는 긴 백사장은 내 배의 허기진 모양만큼이다. 그 무엇이 부족해서 항상...

 

 

바람의 언덕. 맨 앞쪽 의자다.

虛한 심장처럼 공간이 터여있다. 바람을 막을수 없도록...휑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온몸을 휘감도록.

참 쓸쓸하게 바다에 뛰어 들어도 막지 않겠다. 심장은 추위에 떨리고, 마음은 외로움에 떨리고.  

 

2011년 거제 노자산에서 봄을 맞듯이, 거제 망산에서 이렇게 가을을 보내는 가보다. 

내 인생에 짧은 시간들을...바람에, 바다에 띄워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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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지도 않으나 산행하기 참 좋은 산이다.

어디서나 비뚤한 해안과 섬바다를 보는 즐거움이란...올라가다 내려가다 반복하기를 심심찮게...

마치 인생을 사는것 처럼...산과 바다 가운데 길을 따라 걷는 우리네 마음처럼.

 

 

어디고: 2011.12.04 거제 망산-397M(4050부경-276회) / 걸음수: 16796 步(45cm), 12.597 km

부른이: 박 현 "불어라 바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