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홀로 오봉산으로.

흔적. 2013. 5. 28. 08:40

 

갈 곳 없어...분위기도 상그러워 하던 참. 일전에 철마산에서 만남 부부산행님이 권했던 오봉산.

그래 마음만 먹고 미뤄둔 산에 가자...아침에 서두르다. 예나 다름없이 김밥과 생탁한병

한발한발 가다보면 미운 감정도 가라앉고...헥헥 거리다 보면 다른 생각도 없어지고.

 

지하철 2호선 호포역 앞에 나와  21번 물금행, 신기삼거리 하차.

- 필요한 물품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상점이 없어.- 

지구대 뒤편, 용국사로 해서 홀로산행 시작하다.

 

#

 

 

 

가다보면 꽤나 2~3개 동굴이 나오다. 피난처였던 곳 같은데 들어가면 불상이 있다.

습기찬 구석에서 공들 들이나. 아님 세속이 싫어서 들어간겐가.

아직은 무념무상한 지경에는 안되는 모양...俗의 끈이 끊어지겠나? 모질고 모진것이.. 

 

이정표가 방향이 틍리다. 헷갈려 물어보고 산행하다. 초행이라..좀 수정하면 안될까? 양산시에서...쯧쯧. 

 

 

土山이다. 봄의 향기를 밟으며 걷기가 좋다. 찬찬히..,두사람 오기가 좋은 코스인것 같다.

두런두런 담소를 하며, 새소리와 함께 깔깔거리기도 하고...

 

남쪽은 낙동강 하류가 구비구비.. 

 

북쪽은 새로운 주거를 시작하는 양산 신도시.. 저리 깎고 밀집되어야 살아가야 되는건지.

인구는 준다고 하는데 집은 계속 세워야 하는건지..작은 평수로 낮게 할 수 는 없는지..이해가 안된다.

모두 욕심이리라 금전에 대한....부질없는 것을 언제 느끼나..

 

쉽고 낮은 山이라 얕보지 말란다. 간혹 깎아지른 곳도 나오고...산의 변화를 준다고 ^^

 

 

정상에서 갈 곳을 쳐다보다. 다섯봉을 거쳐야 날머리가 나온다.

오르막 내리막을 몇번을 거쳐야...미리 겁을 집어먹을 필요는 없겠다. 후후~ 

 

 

오봉정. 한숨 돌리고 생탁을 먹다. 마침 客들이 없어 쉬기가 적당하다.

하늘보고, 숲을 보고, 난간에 기대여 앉아 한잔을 마시고...아무런 생각없이..그냥 그냥.

 

초소. 제2 오봉산 정상이라고 하는데 썰렁하다. 좀 꾸밀수 없을까? 몇년째 이럴까?

쓸데없는 계단을 만들때 조금만 보완하면 어울리는 초소를 만들 수 있을텐데...

예산 부족인가..공무원의 인식한계인가? .. 시키는 것만 하는...정상마다 보이는 볼품없는 초소. 

 

산행동안 계속 보이던 꽃이라. 한컷했는데 맑지가 못하다. 집중못한 내 실력이다. 다음부턴 제대로.

그래도 날 반기는 꽃인데.

 

#

 

혼자라는 것. 좋으면서도 외로운 것이다.

산봉우리에서 점심을 폈을때 옆 두군데서 커플이 와서 도란도란 식사를 한다. 보기좋다. 부부가 아닐지라도.

막걸리를 한잔하며 김밥을 씹는 맛이란 꿀맛 같으면서도 뒷맛은 아리다. 마치,

먹다가 입술을 물었던 것처럼...

 

그래도 하늘이 산이 구름이 날 안아주니...

연습을 해야 한다. 홀로서기를...

 

 

어디고: 2013. 05.26 양산 오봉산_553M, 소요시간 4:00

부른이: Marc Anthony "How Could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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