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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산어보" 오세영

흔적. 2015. 4. 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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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 시간에 폰만 들여다 보는 모습이 싫어 도서관을 찾다. 타향인이라고 대여가 되지 않는다?

증명서를 제출 한 후에야 몇권을 빌리다...쩝.

 

소설은 얫날에는 문학소설을 보다 나이들고는 역사소설이 역시 재밌다.

작가가 다량의 자료를 수집하여 픽션을 꾸미기 때문이다. 상상과 사실을 섞여 놓은것을.

사실을 배경으로 하기 위해선 많은 답사와 공부, 그리고 관련 문헌들을 보아야 한다. 그러기에 독자는 돈을 지불하며 책을 사서 보고, 내처럼 영세민은 늦게라도 대여를 해서 본다.

내가궁금해고 할 수 없는 일을 작가는 조사한 바탕으로 씌여간다. 덕분에 지식이 쌓여가니.

 

소설 '자산어보' 작가 오세영.

실학의 절정기를 가진 정약전,약종,약용 형제가 바탕이다. 거기서 첫째인 정약전이 기록한 '자산어보'

 

영조시대 서학을 배우고 가르쳤다는 죄로 마흔 세살 흑산도 유배로 부터 시작된다. 신유사옥(1801년)이다.

불과 215년 전.

 

p22

비통한 심정으로 흑산도에 발을 디뎠던 약전은 수려한 풍광과 소박한 사람들을 보면서 저랑감과 공포감을 벗어나게 되었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 허지만 언제까지고 마음은 편할 수는 없는 것이다. 호기심이 다하고 나면 무료함이 찾을것이고, 무료함은 초조감을, 그리고 초조감은 불안감을 불러올 것이다.

그러니 마음의 평정을 잃지않기 위해선 유배가 풀려 이 섬을 떠날 때까지 마음을 붙일 일거리가 필요했다."

 

- 그렇다. 내가 느낄수 있다. 그러기에 마음 붙일거리로 책을 빌려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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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잠녀)의 대상군, 상군, 중군, 애기상군 등으로 내려오는 계급과 어류들의 각종 이름, 전복(홍립복과 백립복), 반어(멸치), 준치(시어),분어(홍어) 등 여러가지와 어류에 관련된 고서적들.

어쩜 지금 현대에서의 어류도감보다 더 생감있게 정리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라는 역사이다. 역사는 곧 기록이고. 이렇게 무지한 백성을 위해 민을 위한 선비들은 나섯거늘 현대의 학자들은 돈과 명예에, 권력에 바삐 움직인다. 대통령부터 기록믈을 사유화하고, 밀봉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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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역시 재밌다.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내 머리속에서 함께 움직이기때문에...

바다와, 잠녀들의 모습, 해초류의 모습, 어류의 모양새...내 어릴적 바다가 그러했기에.

그렇게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다만 후기가 졸필이 되었다. 또한 권할만큼 소설도 아니고.

피곤했기에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글 힘이 빠져 버렸다. 흔적만 남기자.

 

2015. 04.06 여주 골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