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노래를 시작한다.
첫번째로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x x x
오래전 부터 노래가 좋았다.
까까머리 시절 학교를 파하고 몇키로를 걸으며 집에 오다 보면 분홍색, 빨간색 불빛아래
창밖을 쳐다보는 그녀들이 있었다. 불빛에 주름은 보이지 않고...겁이나서 얼씬도 하지 않았다.
내가 성인이 된 후로도..짙은 립스틱만 기억의 흔적으로...
28세. 직장동료들과 단체로 -모두가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가보자" 누군가가 - 2차로 간
단, 한번의 기억이 유일무일하다.
좁은 방안. 쌍쌍 10명이 술상을 벌리고 그냥 웃고 떠들고 했던 기억이 파편이 되어 아려오면서
노래를 들을때 마다 생각난다.
40즈음의 훗날, 그 여인들이 내 누나고, 내 동생이고, 내 친구인줄 알았다. 모두 나처럼 늙었겠지?
무얼하고 살까...지금 있다면 보담아 주고 싶은데...힘든 삶을 살았다고...
맆스틱 짙게 바를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온 그녀들에게
'사랑'에 대한 기억은 '영혼의 상처'로만 남았을 그녀들 생각하면서...
나 역시 상처만 남은 기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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