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음(音)

노래사연 두번째; 립스틱 짙게 바르고 - 임주리

흔적. 2018. 4. 12. 21:09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노래를 시작한다.

첫번째로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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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노래가 좋았다.

까까머리 시절 학교를 파하고 몇키로를 걸으며 집에 오다 보면 분홍색, 빨간색 불빛아래

창밖을 쳐다보는 그녀들이 있었다. 불빛에 주름은 보이지 않고...겁이나서 얼씬도 하지 않았다.

내가 성인이 된 후로도..짙은 립스틱만 기억의 흔적으로...


28세. 직장동료들과 단체로 -모두가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가보자" 누군가가 - 2차로 간

단, 한번의 기억이 유일무일하다.


좁은 방안. 쌍쌍 10명이 술상을 벌리고 그냥 웃고 떠들고 했던 기억이 파편이 되어 아려오면서

노래를 들을때 마다 생각난다. 


40즈음의 훗날, 그 여인들이 내 누나고, 내 동생이고, 내 친구인줄 알았다. 모두 나처럼 늙었겠지?

무얼하고 살까...지금 있다면 보담아 주고 싶은데...힘든 삶을 살았다고...





맆스틱 짙게 바를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온 그녀들에게 

'사랑'에 대한 기억은 '영혼의 상처'로만 남았을 그녀들 생각하면서...

나 역시 상처만 남은 기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