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오랜만의 산행. 가평 호명산으로.

흔적. 2018. 6. 14. 21:05


몇달만에 산을 찾다. 7월까지 휴일도 없이 계속되는 일로 말미암아 점차 피로가 쌓일 즈음,

마침 인근 산이 아닌 곳을 정했기에 오랜만에 등산화도 먼지 털고, 기대차게 입산하다.

 

춘천가는 기차. 지금은 전철인가? 항상 설레게 하고 창밖을 보게 된다.

점차 진녹색으로 변해지는 산과 들, 그속에 움직이는 민초들. 春川

봄의 물소리가 들리는 곳. 여름으로 변하면 물소리도 짙은 녹색과 합창하려 더욱 소리도 커지겠지


모두가 즐겁게 소풍가듯이...





호명호수. 비도 간혹 내렸는데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 논과 밭의 해갈을 위하여 저수가 되어야 하는데..

처음 찾은 이곳. 좋다, 근처에 산다면 걷던지, 차로 움직이던지 산책하기에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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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까지는 3.4 K.

점심을 하고 모두 내려갈 찰나, 정상에는 안가느냐고 대장에게 물었다.

"갈사람 없어 회귀하겠다"고 "무슨 소리냐고 난 가고, 갈 사람도 몇있다"고 전하다.

이러 하길래 댓글을 달때 A코스라 적었는데...점차 편한 것만 찾아 가는 나이인가?

약속이 달라 진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하고 짜증도 나게 한다. 소풍도 아니고.. 



몇몇이 출발하다.

남은 인원은 쉬다 천천히 식당으로 간다고....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렀다.


정상에서의 모습은 좋다. 인생은 다음이 없는데 이런 기회에 어찌 안올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생각, 나의 존재, 땀의 냄새가 정상석을 만지며 산 아래 마을과 산 위 구름을 볼때 인증을 받는데도...






모처럼의 오르락 내리락하며 편하게 준 등산화와 구름, 숲, 스치는 바람은

내 가슴속에 파고 들며 마음을 흔들고, 아래 보이는 풍광은 즐겁게 아주 즐겁게 만들어 주다.


이제부턴 홀로 산행을 즐기는 시기가 왔는가 보다. 허긴 어차피 혼자였으니.

적적하지만 소롯히 감정을 가지니까 외롭지만은 않다.



언제고: 2018.06.10. 어디고: 강원도 가평 호명산

누구랑: 58 파이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