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기록물에 대한 小考

기록. 언젠가는 역사로..

흔적. 2009. 3. 4. 10:40

왜 프로젝트는 실패사례가 없을까? 또한 성공사례를 책으로 또는 메뉴얼도 없고 모두가 머리속으로...

분명 인적구성에서도, 고객에 협조미흡으로 또는 대화 소통의 미숙으로...등등 실패의 원인이 있을진대..

++++++ 

 

통일벼 개발 과정을 다룬 '얘들아, 인제 괴타리를 풀어놓자꾸나'로 '2008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의 영광을 안았던 이완주(65) 박사는 한 해 가까이 지난 지금도 당선의 감회가 가시지 않은 듯했다.

"상금 1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펼치던 순간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가족과 기쁨을 함께하고 인터뷰에 응하고 통일벼 육성에 참여했던 연구진과 농촌지도자, 농부들에게 밥과 술을 샀지요. 그러고도 상당한 돈이 남았습니다."

이 박사는 33년을 근무한 농업진흥청을 2002년에 정년퇴임한 뒤 사단법인 농업사회발전연구원에서 연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농업 전문가이다. 1980년에 '질소 이온 형태에 따른 상엽(桑葉·뽕잎)의 생산성에 관한 연구'로 서울대 농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11월 말 '논픽션 공모'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료 수집에 한 달, 관계자 인터뷰에 보름을 들였고, 그 뒤 3개월 동안 하루 6~7시간씩 자판을 두드렸다.

-- 중략 --


"지금까지의 개인기록을 모아야 하고 그 기록에 나온 사실을 확인 또 확인해야 합니다. 어려운 소재일수록 무조건 쉽게 써야 하는 게 관건인 듯합니다."

다음 작품으로 보리에 대해 쓸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 박사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든 기록을 남기라"고 조언한다. "보통 80~90년 사는 시대이지만 남겨놓은 기록이 없으면 모두 사라집니다. 사소한 기록도 언젠가는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20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