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신불산의 억새처럼.

흔적. 2011. 10. 18. 22:51

神佛山.

이번 가을엔 영남알프스라고 하는 산에 간다고 했지만 길치는 혼자서 가기는 무리.

할 수 없이 찾는 중, 왠 산악회 계획에 나와 있어 동참하기로 결정, 까페 가입.

 

또다시 낯선이들과의 동행이 시작되다. 항상 설레임으로...약 1시간 40분 소요? 초입까지.

자수정 동굴나라를 초입으로 산행시작. 공룡능선, 신불정상 그리고 신불재, 불승사, 가천리로..

 

좌측 부분이 봉우리. 밑에서 보면 항상 멀다. 언제 도착할꺼나...그러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우측 능선을 타고 좌측 신불산 정상으로..곳곳이 옷을 바꿔 입기 시작한 산들이 무척 산듬하다.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 공룡의 등처럼 생기다. 참 재밌게..

양쪽으로 경사가 져 위험한 길이지만 모두들 조심조심 잘간다.

우측에선 바람이 올라오고,,,나무들도 환경에 적응하여 자라는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띄다. Good !

 

하늘이 어두워지다. 빗방울이 약간 떨어질듯, 바람에 세차다.

산이 날 반기지 아니할까 약간은 염려스럽다. 내 마음이 정갈하지 못해서일게다.

 

정상 박혀 있는 돌을 정상석이라나? 뭐라고 하여야 하는지...

인간이 만드는 표현은 이렇게 자연석에 박아야 하는지...좀 더 창의적인 방법은 없는지.

神佛이 계신 정상에 허접한 대리석 박힘은 얼마나 조악한지를... 혼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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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는 경치보다는 근접에 있는 억새의 장관은 참 멋드러지다.

아주 오래전 20대에 혼자 사자평에 올라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신불 억새도 넓고 장관이다.

사람들이 어쩔줄 모른다. 아름다움에...모두 짝짓기 또는 홀로서기 하며 사진찍기 여념없다.

 

하늘과 산, 저 아래 먼 발치를 바라보며 한컷을...

그 멋진 억새의 광경을 가슴에 두고. 공룡바위는 머리속 각인시키고..내 마음, 한차례 겸손해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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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고: 2011.10.16. 울산 신불산_1209M(달팽이산악회-73차)

부른이: 환희 "가슴아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