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책(冊)

책들과의 결별을..

흔적. 2011. 12. 28. 18:01

이 책을 치워야 한다. 버리던지, 기증하던지...치우기가 몇번째. 치울때마다 마음은 너무너무 슬프다.

책만큼은 갖고 다니려고 애써는데 부족한 능력은 채우질 못하다.

나를 잘하던 못하던 여기까지 지탱시킨 책들을 이번엔 결별하려 한다. 아이가 즐겁게 보면 바람없겠는데

그렇지는 아니한것 같다. 허긴 인터넷에 맛들인 아이들이 이런 책들의 신기함을 할려만은.

 

노임을 받기 시작부터 3~5%는 책값으로 지출하기 몇십년. 근래 3~4년전부터 책구입이 뜸해지다.

이젠 빌려보고. 빌려오면 읽고...그만큼 나의 세계가 협소해지는 것 느끼다. 열정이 떨어지는가........

 

읽다보면 내공이 안으로 안으로 쌓이는것을 느끼며, 인과의 관계와...철학의 깊이, 사회의 흐름. 윤리의 제공, 그리고 국어(단어)의 묘미와 자연의 순리를 깨닫게 하는 것이 책인데 아쉽지만 떨쳐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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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나서고자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가방끈의 길이에 상관없이..나 또한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이 모두가 먹물이 엷어져그런것 이리라. 실천없는 먹물은 쓰레기가 된다.

척 만하는, 쓸데없는 자만심만 팽배하고 이젠 접어야겠다. 좀 더 겸손하게.

 

이상문학상...참 오래동안 구독했다.

70년대부터...전문서적만 보면 思考가 편중될까 최소한 문학지 한권은 읽어야지라는 생각에. 

 

내게 '역사란 무엇인가' 근래는 '정의란 무엇인가' 이 두권의 책은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다.  

 

'역사는..' 이책은 역사를 배우는 이유와 누가 역사를 썼는가를 이야기하며 모든 글에 대해, 신문, 잡지등

매체에 나타나는 글에 대해선 '行間'을 생각하도록 훈련을 시켰다. 올바른 정체성을.

'정의란..'는 사회에서의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누가 잣대(정의)를 심게 유도하는지, 옳은 지를 눈뜨게했다.

 

김훈의 책,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 장영희의 문학 숲.., 신영복의 감옥으로.., 백범일지 등...

그래도 좋은 거름같은 책들을 이제 떠나 보야 한다. 결국 생존의 문제이기에...풀칠이 우선임에.

 

 

제3의 물결 참 유명했지.앨빈 토플러의 혜안이 번뜩였던...향후 사회의 흐름을 예견하고 준비하고

그렇게 일러거늘..난 먹물로만 채우기 급했지 실천하지 못했다. 즉, 준비를 아니했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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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값으로 몇천원 될까...그냥 줘버리고 말아야겠다.  어디 문고에다..

인생은 그런것. 잠시 맡겨져 있었는데...책들아 미안하다. 밑줄도, 메모도, 갈피도 꽂여져 있을껀데.

 

부른이: 강허달림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