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가덕도의 스케치

흔적. 2012. 1. 30. 11:06

가덕도.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섬이름. 낚시꾼들에겐 당연시 찾는 섬.

이제야 찾아가다. 교통편이나 모든것 숙지하고 시간만 저울질하는 중. 모임에서 간다고 선뜻 동행.

다음에 기회되면 홀로산행으로 연대봉 방문위해 그래 가보기나 하자고. 사전답사겸.. 

 

하단 3번역에서 58번 버스. 자주 오지않는 차편이기에 약간의 기다림은 각오하고 움직여야 되다.

새로운 부산 신항만 거리를 꾸불꾸불...CY/CFS를 모르는이들에겐 좋은 구경거리(?).

우리나라의 절반정도의 수출입 화물이 채우지리라. 역동적인 모습.  

 

선착장도착.

천성까지 둘레길. 연대봉을 가기 위해선 시간을 일찍 출발해야 할것이다.

하단역에서 09시경 버스를 이용해야 할터. 

 

섬을 끼고 도는 우람한 산업도로. 시대의 흐름에 맡겨 두기엔 격세지감을.

오른쪽엔 섬을 잇는 다리도 확장공사하고 그 옆에 원래의 다리는 사람만 다닐 수 있게 놓여있다.

 

고즈넉하다. 호수처럼. 그래도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요. 직장이다.

도시인들이 보는 풍경과 직접 가꾸는 분들과는 현격한 시각차이가 존재하겠지.

바다의 흐름, 굴(양식장)들의 읖조림, 바람 소리. 달빛 향기. 이것들에 귀를 쫑깃거리며 함께 사는 어민들.  

 

살림살이의 밑천이 줄지어 있다. 수확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신항만과 함께 보이는 작은 어촌. 옛모습은 많이 감춰졌지만 흔적은 남다.

 

방파제로 건너기 위해 지나쳐 온 마을 광경.

때때로 빈집과 허물어진 담장과 깨어진 장뚝조각들이 양극화의 생채기로 남은 자국으로 보이다.

마루까지 잡초가 우거진 집 옆에 사는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숨이 가빠온다.

 

산을 돌아 보이는 광경. 시간을 낚는것이 아니고 삶을 낚는 모습이다.

내 부모, 내 처, 내 아이들을 위해 수면에서의 긴장과 다툼. 낚시로 잡은 고기는 비싼값으로 팔리니.

애비의 삶은 저 바다에 묻혀 밀물과 썰물에 따라 그냥 지내리라. 흔적도 없이, 망각조차 서러운듯.

 

#

그래. 산다는것이 뭐가 있겠는가?

아직도 모르겠다. 모르는 것은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을게다. 잘난 무엇이 이리도 놓지 못할꼬.

부질없다는줄 알면서도...

 

 

어디고: 2012.01.29 가덕도(동갑동행)

부른이: 김도향 "목이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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