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연거푸 문수산으로

흔적. 2012. 3. 19. 19:04

3월의 산은 전혀 가보지 못하다.

날씨도 그렇고 사정이 여의치 않고, 그리함에 가까운 문수산에 오르다.

화,수,목 연거푸 다녀오고 오늘 일마치고 또 다녀오다. 합에서 7번. 아마 자주 오를것 같다.

봄냄새를 문수산에서 맡게 될 것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동네 뒷산정도.

울산사람이 애정을 가지는 산이다. 적당한 높이에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태화루로 목은 축이지 못하고...

 

 

 

깔딱고개.

깔딱고개가 있으므로 오르는 맛이 있다. 숨이 턱에 차도록.

 

어디서나 정상에 자리잡은 철탑, 특히 도시 근교에는...이럴수 밖에 없는건지

철탑아래 나처럼 홀로산행의 客은 폰과의 대화에 여념없다. 기다리는 것을까?

 

 

정상석이 철탑 뒤, 서쪽을 향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보여야 될 것이 뒤쪽에...

왜 그랬을까?

 

문수사의 처마이다.날씬한 곡선은 언제나 시원한 느낌을 준다.

외국에는 볼 수 없는 우리만의 곡선을...

 

한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한다. 소원이 아니고 부탁이라도...효험이 있으면 좋겠다.

 

두 보살님이 양지 바른곳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지친 몸, 잠시 절에 들려 좋은이와 담소하는 것, 자체가 마음을 닦는 것이 아닐까...

 

봄물이 흐른다. 얼어붙은 고드름이 똑똑 물방울이 되어...

어김없이 봄은 찾아 오건만. 자연은 또 이렇게 윤회를 하건만...

 

난 열린 마음인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무지한 에고(ego)를 가졌다.

어떡해 고칠수 있을까? 세월은 쏜살같이 흐르는데.

 

 

어디고: 2012. 3. 15. 울산 문수산

부른이: 환희 "가슴 아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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