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글(文)

...요양원에서

흔적. 2012. 8. 21. 00:12

 

 

 

요양원.

무척이나 많이 생겼다. 2~3년 사이로...병원이 경쟁이 심화되니  있는 시설을 변경하여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조무사로 하여금 순회진찰 또는 간병 등으로 쉽게 변경할수 있기에...

 

아주 가까운 분이 1년 반전에 입원하셨다.

틈틈히 찾아뵐때 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이것도 시대의 흐름인가...

현대판 고려장의 느낌이 든다. 물론 자식들의 삶이 불편하고 또한 혼자 계시면 사고라도 날까하는 심정은

알지만...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씩...괜찮다고 안심이 놓여지면 한달에 한번...두달에 한번...

한번도 찾아오는 사람없는 분들의 눈과 마주치면 마음이 어렵다. 나도 그럴까...

 

관리하는 간호사나 조무사, 보호사가 항시 보살피지만 어디 모두가 잘 보살필까?

간혹 방문하다 찬찬히 살펴보면 먹는 것, 씻는 것, 안되어 있는것을 보게 된다..맘이 아프다. 산다는 것이.

 

결국 죽음이 기다리는 것을 느끼며 그 마음이 타들어 갈때 얼마나 외로울까...얼마나.

병은 외로움에서 더 빨리 악화된다. 강건한 마음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

 

7월말 방문했을땐 곡기를 끊어시고 이제나 저제나 마음 쪼림에 저번 주, 8월 14일 별세하다.

86세의 나이에...영락공원에 화장을 한 후 바다에 뿌려지다.

삶의 일부가 되었던 동네의 바다에...

살아생전 그 왕성했던 사랑이 요양원에 들어가는 순간 접다.

오~ 왓냐? 하는 눈동자에서 '이제 어떡해?' 하는 체념과 미련을 두고두고 보여주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다'는 귀절이 와닿다. 그런데도 내일로 미루며 연습을 하다.

다시 못을 시간, 삶인데도...후회할 것이라고 알면서도 습관에 젖어서 삶을 낭비한다. 이래선 안되는데

 

우린 부대끼며 살아야 한다. 미우나 고우나...그러기 위해선 像을 버려야 한다. 아니 像 자체가 없는 것을.

욕심을, 탐욕을,,,허긴 그 자체가 없으면 삶의 동력이 있을까만은..

 

#

 

난 누워서 맞이하는 죽음이 아닌 갑작스런...아니 내가 주검을 찾아야겠다.

어슬프게, 그냥 사는것보담...찾는것이 좋을 듯 하다. 미련없이....허긴 지금도 그렇지만.

우울한 요즘이다. 모든 것이 부질없는 것 같이...날 찾으러 떠나야 겠는데.

일전 가본 부엉이 바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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