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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따가운 햇살이 계속 비친 날들. 중부지방에선 폭우가 내리고.
한여름 가기전 땡볕을 받으며 헐떡거리고 싶었다. 모든 생각들을 땀으로 쏟아내고 싶어 떠난 산행이다.
문복산과 계살피 계곡.
처음 가입한 무리속에 찬찬히 입산하다. 학대산을 거쳐 문복산으로, 하산길은 계살피계곡으로..
한여름의 산행은 온통 땀에 젖는 느낌과 정상 언저리 나무그늘 아래에서 산들바람을 느끼며
아래를 보는 맛일게다. 그리고 계곡에 발 담그며 한시름을 놓는 그 상쾌함.
낯설은 무리들속에 동화되기란 참으로 어렵다. 내 문을 열지않아서 일게다. 누굴 탓하랴만..
어쩜 함께 땀흘리며 점심을 먹는다는 자체가 동화되기 위한 전초전이며 입문의 과정일 것이다.
모두가 한곳의 목표로 가는 것, 모르는 모두가...도심의 가운데 라면 말도 하지 못할것인데.
삶의 여정이 외로워서일까, 나약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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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를 찍지 못했다. 석남사 가는 방향에서 법왕사호...산 중턱에 차을 세우다.
지멋대로 생긴 녀석. 그것이 개성으로 표출된다. 어울림으로 아름다움의 한 모습을 가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나쁜 아이는 없다. 올바르지 않는 부모가 있을 뿐.
흐린 날씨. 천둥과 번개도 치다. 그러나 산행길엔 약간의 빗방울만 뿌릴 뿐 소나기는 오지 안하다.
습한 날씨 못지않게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다. 가볍게 다녀 가라고.
그처럼 흐린 마음 만큼이나 기쁜 소식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것은 노력여하에 있겠지. 쿨하자.
문복산 가는 길, 학대산이 버티다. 조망좋은 터. 아랫마을 산내리가 거의 팬션 마을이 되다.
좋은건지 않좋은건지. 마을이 시대에 변화에 따라 삶의 방식이 통채로 바뀌다.
정산. 두루두루..1000M 치고는 설렁하다. 왜그럴까?
지나 온 발자취가 남은 고갯길이다.
베낭에 잠자리 두마리...작년 지리산에 갔을때도 두마리가 장난을 치더니만.
쉴 곳이 없는가? 그래 너라도 내 맘속에서 푹 쉬고 가렴.
길. 여름 길은 초록으로 우거져 좋다. 좋다. 싱싱하다.
곳곳이 피어 있는 꽃. 바라볼수 있게 해 줌으로 즐겁게 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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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고: 2013.07.14 청도 문복산 1014M (메아리산악, 18856步, 14.1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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