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글(文)

...11월. 어쩡쩡한 생각

흔적. 2014. 11. 23. 03:17


..

11월.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어쩡쩡하고 실없는 계절임을 울린다.
허나, 바쁜이들에겐 11월은 마감하는 달이며, 남은 12월은 준비하는 달이 되겠지만...
암튼 그런 11월이 감성이 남은 사람들 맘속에만 울쩍이며 아스라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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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느지막까지 꾸려가는 부부가 있는 반면, 돌싱과 모태솔로도 있다.
인생이 어느쪽이 나은지는 정답은 없다.
주변에서 들어보는 것과 들여다 보는 것이 다를때가 많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 끊긴 성생활, 한마디 대화가 없는 부부생활,
컴컴한 방에 들어와 불을 켜는 순간 밀리는 고독감의 솔로생활.
있을땐 불필요한 존재감이 아주 없을때 어느 한순간 밀려오는 옆자리의 흔적으로 돌싱의 구멍난 순간감정


그러나
"그것이 인생이지"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으며,
의무전이 안되면 그냥 "육신도 쇠락하는 자연의 이치"로 위안하면서 취미생활에 호르몬 수치를 올리고,
동료의 지겨운 동거생활에 "그래! 영혼의 자유가 있다."고 외치는 솔로도,
맞지않는 삶을 끼워 맞출려고 힘든것 보담 "내 삶은 내것이다." 라고 외치는 돌싱도 있다.


우린 이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간을 흩날리고 있다.
"그 무엇이 서러워 떠나야 하는 것일까?" 라고 외치는 시귀절처럼,

그 모든 현상들도 뒤로한 체 이年은 간다. 즐거움, 후회, 목메임, 아쉬움. 용기없음을 탓하며...


生氣를 멈추고 비틀어진 낙엽처럼, 그것조차 모자라 밟혀지고 태워지는 낙엽처럼 또 이 시간은 간다.
고래고래 고함을 쳐도, 위장한 도덕심을 가지고 상대를 보아도, 얼굴의 수분기를 채워도
육체는 마치 물기 마른 걸레처럼, 굴러다니는 잎바랑이처럼 찌들리며 이年의 11월은 스친다.
무능한 세월의 가을이 11월이다. 지울수 없는 잔재를 남긴체 부족함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패대기를 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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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의 11월하순. 경주시내 릉. 저 무덤에는 저 나무도 풀이 아니겠나?

   누운 자는 풀이요, 보는 자는 나무라 여기는 걸까? 사고의 경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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