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길(路)

...경기도 여주 명성황후를 뵈러

흔적. 2015. 3.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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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 온지 보름. 시내를 몇번 다녔더니 방향이 생기다.

모처럼 시간되다. 밤일로 몸은 몹시 피곤하고 누우면 눈은 안감기고.

또다시 옛생각이 나다. 어디를 가던 숙소부근에는 항상 다닌다. 유적지 이나 박물관, 체육센터 등을.

별 아는것은 없지만 어떤땐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때도 있고, 그럴땐 부럽기만 하다.

여주대학에서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오늘, 명성황후 생가 찾다. 생가라면 어릴적 기초를 짓던 곳. 心性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곳.

사람의 기초, 기본을 만들어 곳이다. 생가를 보면 유년시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릴적 역사속 민비는 썩 좋은 이미지를 남긴것은 아니다. 고종을 흔들며 대원군과 권력암투를 하던...

현대들어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대가 되면서 다른 부분으로 평가받다.

일본의 부당성과 그 치욕적 죽임은 드라마를 통해 더더욱 완성되다.

더욱이 항상 더 기억을 사로잡는 것은 명성왕후의 이미지에 이미연씨가 너무 적절하게 해주어서 그런 것일게다. 애닮은 그 주제곡...내 좋아하는 곡 조수미씨의 노래.

 

 

 

생가內 영정을 보면 그리 단아하고 인자한 모습은 아니다. 어쩜 옹골차고 영악(?)한 모습이다.

그러나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황후 예복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숨겨진 내공이 발산하여 국사의 정점을 찍었을 것이다. 또한 자필을 봐도 그리 잘쓰는 편도 아니였고. 다만 글체에는 힘이 들어가 있으며 동적이다.

여네 다름없는 조선의 여인이다. 어릴적 초딩때 사진첩을 보면 나오는....그러나 짊어질수 밖에 없는 운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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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는 좋다. 난 언제나 이러한 주택이 나오면 마루에 눕고 싶다.

해질녁 대문쪽으로 바라다 보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아버지가 오실것 같고, 엄마가 시장바구니를 들고 들어 오는 것 같고..소학교 파하고 마루로 뛰어올라 드러눕던 아주 어린 기억들. 마루가 있는 집.

 

실측이 어떤지 모르지만 크기가 그대로라면 아담한 구조다. 전체가

사대부 가문의 집채와는 다르게 그냥 중민들읟 집마냥...난 이런 집이 좋다. 친근히 다가 갈수있는 그런 집.

 

 

색다르다. 비를 두는 전각이..참 세밀하게 만들었다.

 

내부의 천장을 보면 신기하게 만들었다. 바람과 습기을 고려햔 설계, 비틀어지지 않게... 잘만들었다.

 

 

 

 

 

발톱을 보면 금방이라도 할퀴을것 같다. 내가 반했던 이유도 너무나 생생해서 만져도 보고. 스다듬어 보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아는것이 거기까지라 석물에 대해선 설명은 못하겠다.

그 누군가와 이이지 오브랩된다.

 

 

 

할퀴게 되면 다 뽑힐거라는 두려움이 생긴다. 사자가 물소를 공격할때 사용하는 발톱처럼. 

이곳을 지키는 호위산 처럼. 단칼에 위협에서 구해줄 것 같다. 발톱 만지도 보고..정말 싱싱했다.

 

첨부: 옆 박물관 방문중 전시된 물품중 민비가 꼽았던 비녀. 황후의 머리단장에 손색이 없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너무나 정교하고 세밀하다. 한참이나 머물다. 잘 찍지 못해 아쉽다.

 

2015. 03.08  경기도 여주 홀로 길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