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길(路)

길...떠나다 네번째. "대관령 삼양목장"

흔적. 2015. 10. 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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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휴일, 計劃없이 있다가 이런 가을에 너무 아까울것 같아 전날 오후 결정하고 움직이다. 

가보고 싶은 곳이였기에, 왜냐고? 사진으로 그 풍력 바람개비를 보고 싶었다.

사찰과 고적, 옛길을 주로 다녔지만 가을 하늘아래의 큰 바람개비는 즐거움을 줄것 같았서.

 

간단히 아침을 넣고 11시 45분 출발...문막에서 50번 영동고속도에 올려 횡계IC까지 달리다. 

물론 변함없이 노래는 나오고...요 근래 받았던 '서약'과 중년의 노래를 들으며 경쾌하게.

하늘목장을 거쳐 삼양목장에 진입 순간 많은 주차에...가족끼리 연인끼리 이렇게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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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위해,

바다같은 가을하늘과 바람, 그 바람과 동행하는 바람개비와 구름을 취하기 위해 떠나다.

 

 

 

대관령의 가을하늘이다.

바다에 파도가 포말을 그리며 밀렸다 쓸렸다 하듯이, 구름이 파란 갠버스에 수를 놓는다.

한장의 사진이 기쁘게 만들다.

 

마치 산봉우리에 큰 시조새가 앉아 있는 듯한. 바람에 순응하듯이 그냥 돌아간다.

그리곤 하찮은 인간들에겐 밝은 빛과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과학이란 학문이 그렇다.

 

한가로이...

 

마치 윈도우의 배경화면 같은 모습, 저 멀리 날개가 삐쭉 나와있다. 일부러... 공존의 느낌이 줄까?

 

 

커플들이다. 젊다. 커플옷은 젊은이들만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닐게다. 허나 욕구 표출은 젊음의 표현으로 대변한다. 익어갈수록 속으로 삼켜야 하는 그 많은 것들이 많을테니까.

나에겐 저런 시절이 없었다. 그 당시 난 생존에 메달려야 했으니까?  

 

내 앉은 자리를 찍다. 긴 그림자가 시간이 되었음을 알린다.천천히 걸어서 내려가자.

하늘을 보담고, 바람을 먹고 구름도 먹고 바람개비를 가슴에 묻고 내려가자.

 

10월초의 횡계는 초록과 노랑, 빨강이 여울러지면서 보낸다.

공존의 세계를 짧게나마 아름답게 나타내며 배웅을 하다. "또 다시 올 수 있겠냐?" 라는...

 

 

2015.10.03 대관령 삼양목장 홀로여행. 여주 독방에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