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길(路)

그 길...부석사가는 길목, 소수서원

흔적. 2015. 11. 8. 22:41

부석사 가는 길목, 소수서원을 찾다. 역사적인 설명은 뒤로하고

지식을 취하는 사람들은 가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서원에도.

학문은 지식만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고 인격을 연마하는 장소며, 정신수양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선생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사람들은 왜 선생이 되었을까?라고 하는 스스로의 문답이 필요할게다. 거리에서 날뛰는 선생들은 과연 내 직업이 뭘까? 라는 근본적인 물음은 여행에서 찾게 될 것.

 

 

 

 

 

 

 

좌측엔 학구제, 우측에는 지락제, 한마디로 공부방과 휴식방인가? 별도 독립공간으로...

지락제는 뒤 공간도 열려 있으며 대청마루가 넓다.

눈치채지 않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쉬는 사람을 위한 배치가 멋지다.

 

매일 새롭게 하라는 일신제..숙소인 모양이다. 멀리서 공부하러 온 유생을 위해...기숙사인셈이다.

 

 

백운동 서원 옆면이다.

한여름이면 문을 활짝 열고 경전을 공부하는 낭랑한 소리가 온 마을을 뜰었다 놨다 했을것이니..

 

 

도서관이다. 옛 시대에도 공부를 하는데 책이 없으면 대여를 하고 반납도 하는 만서각

 

공부를 해야지 하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데 실천이 없는 난 부끄럽기 짝이없다.

얇은 지식까지고 이태껏 살아왔으니..그때그때 땜방하면서. 

 

계보을 보고 있자니 한눈에 들어온다. 국사책도 저렇게 만들면 안되나?

남인 북인, 노론 소론, 동인 서인 도데체 구별할 수가 없었다. 정략에 따라 이리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니...지금이나 그때나..그래도 그땐 주체적인 인격으로 당론을 잡았 나갔지만...지금은 쯧쯧.

 



여름의 여행은 국내 서원만 탐방하는것도 좋을 듯하다. 가까운 곳부터...

대체적으로 공부하기 쉬운 한적한 장소나 밝은 기운이 감도는 곳이였을 것이다. 또한 그리 멀리 외진곳도 아닐 것이고,  그 주변의 古宅도 방문하며.

 

왼쪽이 서원이고 오른쪽편 취선정(?)인가 정자가 있다.

아마 저녁무렵 술잔을 기울였던 곳인것 같은데...여흥이 일어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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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장사의 신이 촬영중이란다. 서원옆에서.

PD는 서원에 찾아가 제나 올리고 촬영할까? 시끄러워 죄송하다고.

그런 인격이나 있겠냐마는 프로그램 제작 지식은 충만하겠지. 밥은 먹고 살되 정신은 풀고 살지.

배우들도 짬을 내어 구경할까? 피곤하다고 자겠지. 수다나 떨고.

그래도 많은 사람 먹여 살리고 있다. 그래, 내 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