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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길...아침 나들이, 여주 고달사지

흔적. 2016. 1. 2. 15:33

 

첫주말. 조그만 방에서 뒹굴다 심신이 피폐해질까 가까운 곳으로 답사하다.

국사교과서에서 봐았던 고달사지로.. 

 

 

 

터가 황량한 느낌일 정도로 넓다. 통일 신라를 거쳐 고려초에 시작했던 절이다.

이 산속에 왜 이만한 절이 필요했을까? 여기에 딸린 식솔들을 어떡해 유지했을까? 라는의문이 먼저 들다. 고려시대는 숭불정책이지만 정토를 꿈꾸며 세우려 했던 곳인가.

 

여기 용머리거북을 보는 순간 잠시나마 할말을 잃다. 정교하다.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것 같은 느낌.

너무 신기했다. 돌하나로 어찌 저리도 잘만들었을까? 더군 수백년이 지만 지금까지도...

한참이나 사방을 둘러보며 관찰하다. 누가 조각했을까? 어느 석공이..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정토를 찾아가는가..

 

 

 

 

 

국보 4호다. 국보4호면 엄청나다. 평가기준이...

그렇듯 자세히 보면 굉장하게 섬세하다. 아직 이 시대에 그 섬세함을 유지하는 것보니 그 공덕이 엄청 쌓여진 모양이다. 어찌 이 풍상에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까? 아름답다. 터에 있어야 할

쌍사자등은 한양에 있단다. 아름다움을 뽐내려 한양까지 갔는가 아님 보여주길 위해 강제로 갔는가.

 

당시 국보로 지정하고 박은 돌같은데 간단 명료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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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여주에서 한참 떨어진 변두리에 있다. 그 옛날을 상상하자면 한주 한적한 마을 한퀴퉁이쯤?

난 릉이나 이런 절터 또는 풍광좋은 누각을 보면 간혹 생각한다.

 - 산림도 우거지고 길도 수레가는 길 정도였을건데 어찌 쉴 곳을 만들었을까? 어떡해 만들었을까?

옛지도를 보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였을텐데...

 

백담사나 월정사의 숲길를 계획했다가 연휴의 車 밀림에 엄두가 나지않아 발길을 돌린 곳이다.

암튼 이런 고적답사는 나에겐 힐링을 선사한다.

아주 아주 한적한 없어진 절터...바람만 휭하니 부는 터에 포효를 하고픈 용머리 거북.

가슴에 쌓여 있음이 많은가 보다. 내 보다도 더... 

 

2016.01.02  여주 고달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