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길(路)

귀향의 길목에 퇴계를 만나러 가다.

흔적. 2016. 8. 22. 12:20


여주생활을 마치고 하향길

그 섭섭함을 채우기 위해 안동을 가다. 동양철학의 한페이지를 열었던 퇴계의 산실 '도산서원'

그 다음날 류성룡의 '병산서원'을 차례로 들리다.

두곳다 산길을 구비구비. 차이는 포장과 비포장. 창밖 전경은 병산이 좋다. 유생들 공부하러가면서도

쉬엄쉬엄. 넓은 벌판을 보면서 民을 생각했으리라.


각 서원의 차이는

'소수서원'은 여유와 담론, '도산서원'은 고찰과 정진, '병산서원'은 회상과 전수랄까?

지리적 위치, 건물의 수, 구조와 배치, 주변의 산세 등에 따라 이런 느낌이 들다.

주인의 성향이 스며 있을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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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도산서원. 동양철학의 중심이되던...

허나 70년대 성역화 사업으로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문밖에 나오면 휘돌아 감는 낙동강의 엷은 물줄기와 논, 밭, 그리고 멀리 보이는 정자가 학문에 정진하다 갑갑한 머리를 식히는데는 안성맞춤이다.










'신기독'

홀로 있음을 더 삼가고 조심하라.목판본과 '성학십도'가 있다. 책에서만 보았던 것을 볼 수 있어 신기했으며

박물관은 꼭 찬찬히 둘러 볼 것을 권한다. 성리학의 기초를 세우메 어떡해, 어떤 방법으로,---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퇴계의 치열한 학문 정진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현대에도 미치는 그 영향이란...각종 첨단 기업경영의 방법이 나타나고 소실되지만 그 근본은 "人"이리라.  

 


도산서원의 문밖에서 보이는 정자. 그 옛날 여기서 유생들이 과거시험도 치뤘다고 한다.

먼거리에 있는 것을 렌즈로 당겨서 박다. 배가 없으면 갈 수없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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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을 해야하는가? 태어난 이유를 깨닫고 존재의 가치를 느낄때 학문애 대한 열정은 더욱 짙으리라.

부친의 일제앞잡이의 오욕을 씻기위해(?) 연구했던 우장춘 박사, 우리나라의 과학 현대화에 몸받친

1세대의 박사들... 그리고 이휘소 박사 등 모두가 다함께 나아가길 원했던 가치에 열정을 쏟았다.



201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