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산> 용늪을 찾아 인제의 대암산으로.

흔적. 2017. 9. 16. 09:35



운영진이 두달에 걸쳐 준비했던 대암산행을 오르다.

민통선 안쪽이라 신원조회 그리고 추첨을 통한 입산. 산행인원의 제한, 입산시간 등의 요소들을 맞추기 위해 여러 분들이 메달렷던 산행, 산행 추첨을 위해 4분이 PC앞에 대기하였다고 한다. 고맙기 짝이없다.


굳이 가고자했던 이유는 우리나라의 맨 북쪽에 있는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며, 산 정상에 자리잡은 람사르 습지 1호로 마음있다고 해도 볼 수 없는 대암산의 용늪이기에 나섰다.

창녕의 우포늪 등은 가본 적도 있으며 남쪽에는 갈 수 있는 늪이라....또한 해발 1000m 넘는 정상의 자리에 있는 자연의 신비에 있는 늪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먼저 두달전 이름과 주민번호와 연락처를 제출하고, 약간의 교육과 표찰을 받고, 가이드가 따라야 하며, 그리고 용늪에선 환경부 산하 직원이 나와 설명을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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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늪안내소-삼거리-용늪 전망대-대암산-삼거리- 용늪 안내소 로 회귀된다.


출발지점이다.



정상부근 용늪입구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환경부 공무원으로 자연이 좋아 여기 아랫마을에 눌러 산단다. 자식들은 다 내 보내고...


6.25 전쟁이 여기를 빼앗을려고 젊은이들이 흘린 피들을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부연 설명이 짜릿하게 만들며, 현재는 탐사중이라며 일년에 서너차례 인간들이 헤집고 다니는데 불만이 많다고 한다(개인적으로) 물론 자연 훼손이 아니고 인간의 간섭이라는 약한 표현을 사용하며...- 안내 길을 걷다가 물었다. "선생님의 견해는 어떤지요. 그것조차 훼손아니냐?" 고 답한다. "그대로 두는것이 제일 좋다"고...-


이렇듯 인간들은 분수도 모르고 알량한 지식과 보이기 위한 이기심으로 멍들고 잇다. 그것도 식자층이라는 교수와 녹을 먹는 공무원이라는 멍청한 놈들 때문에...

- 물론 식생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것은 좋으나 물막이 공사는 왜 했느냐는 거지. 유량을 보존한다? 그럼 여태까지는 어떻게 유지되었을까? -




해발 1280M 에 이러한 습지가 있으며 4,500여년저누터 썩지않고 쌓여온 식물의 잔해가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멀리 보이는 것이 펀치볼이라고 한다. 3일 밤 낮을 뺏고 뺏기는 전장의 폭격으로 움푹파였다.

우리나라의 존재는 피흘린 山河다. 대부분이 民과 어린 젊은이.

그러한 역사적 사실과 현실적 사회를 보면 분노가 치민다. 국가란 정말 무엇인가..


나오는 입출구에서 한컷.


또다시 느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일전 용늪에 대해선 TV와 책에서 얼핏 봤던 생각이 났다.

그런 생각들이 다시 내게로 올땐 난 함성을 지른다.


이러한 여정의 산행을 좋아한다. 배우고 느끼며, 공감을 가지는...

전쟁, 군인, 꽃, 용늪, 이 모든 것의 역사.  



저녁. 좀 떨어진 곳이였지만 담백하고 맛 있었다. 다같이 저녁을 하고 한양으로 출발하다.


어디로:  2017.09.10 인제 대암산,  용늪

누구랑:  4050 우리세상 우리산악회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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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용늪에서만 자생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대암산에 살고 있었다.

금강초롱.

이꽃 하나만 보는 것으로도 가치는 있었다. 기억 한편에 있었던 꽃. 어릴적 식물도감을 통해 봤던 꽃.






물매화




비로용담

고려엉겅퀴



금강초롱


노루오줌(?)

산꿩약다리



- 람사르 협약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처음 체결 되었다. 협약은 생태.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습지를 범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환경 협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개소가 있으며, 연안 6곳, 내륙 13곳이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