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 의상대 등 삼각산의 줄기 등산은 많은 분과 같이 했다. 길을 모르는 관계로.
그러나 백운대는 한번도 간적도 없고 가자고 내게 권해 자도 없었다.
마침 백운대 산행이라 망설이다 밧줄을 잡았다. - 전날 충남의 트래킹으로 밤늦게 도착하여 -
욕심에 - 최소한 백운대는 가야지 삼각산 경관을 만끽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빡시는걸 물리치는 마음으로 김밥으로 속채우고 또 하나의 김밥은 탁주와 함께 베낭에 넣고...
우이동 경전철, 120,130번 종점에서 출발,
도선사 옆길 - 하루재-백운대피소-위문-만경대-용암문-도선사-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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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하다. 아니 음헙하다. 무언가 숨긴 것 같은...
백운산장.
오랜시절 산꾼들의 쉼터이였을 것이다. 6~70년대 어수선한 사회 벗어나고 싶어 맹렬히 오른 이도
있을것이고, 그냥 좋아 오른 이도 있을 것이다. 그 쉼터.
난 주로 삼각산이란 말을 사용한다. 애초에 삼각산이였으니.
풍문에 의하면 일제 시대부터 변질되었다고 들었다.
백운대를 위시에 만경봉, 인수봉을 거느리는 삼각산. 그 노래가락이~~~
인수봉.
어쩜 한덩어리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지 감탄이다.
태극기는 휘날린다.
설마 저걸보고 보수꼴통이라고 내리진 않겠지.
내 편 아니면 무조건 적이라는 사회변화가 소름이 돋는다.
한양 하늘아래 저렇게 펄럭이는 태극기인데...태극기만 봐도 설레였던 짧은 시절도 있었는데.
백운대서 보이는 저 인수봉의 떼들.
자아성취를 위해, 시름을 잊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기위해, 제각기 다른 이유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거친 바다의 바위에 붙은 조가비처럼.
난 저런 황금시대가 지났다.
용맹. 용맹. 전진하던 그 불꽃은 길거리 옹기종기 따라서 지르는 촛불로 변질되고.
숨은 벽과 같은 세트인데...삼각산은 전체가 한덩어리인데. 모양, 재질, 모두가.
한양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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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대암산 그 후 각인 되는 산행길이다.
한양을 가까이에 둔 덕분에 눈을 밝혀주며, 아는 만큼 본다고 담금질을 만드는 산행이다.
또한 올해 나를 가장 '헉헉' 거리게 만든 산행중 한곳이다.
그 '헉헉' 거림이 생존의 표현이기에. 중독되어 '헉헉'거림을 찾게된다. 난 존재하고 있다고.
언제, 누구랑: 2017.09.26 우리산악회
어디서 적나: 인천 주안 빗소리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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