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 있는 명성산. 궁예가 나라를 왕건에게 빼앗기고 산에 들어가 울었다는 명성산;
산정호수가 있는 곳. 난 명성산 보다는 산정호수를 익히 들었다.
군시절 모범사병(?)에 선발되면 3박4일 역내 휴가로 산정호수의 군인 휴양지에 보내줬다.
참 많이 가고 싶었다. 고된 훈련, 긴장, 빳다....잠시라도 피하고 싶어서.
그런 호수를 끼고 있는 명성산을 가게 되어 감회가 약간..^^.
x x x
눈발이 붓다. 가을의 마무리에 겨울이 진입했다. 바람도 제법 가슴을 여미게 하고.
그 뭣인가 싼싼하면서도 조금은 즐기는 것 있지...이런 날씨를 좋아하니.
그리움이란 것, 아쉽다는 것, 긴장되는 것, 이런 섞여 있는 바람을.
능선에서 식사모임을 렌즈로 당겼다.
쌓인 눈과 미끄럼 관계로 여기까지, 그리곤 회귀한다고 한다. 아이젠 준비를 못한 회원이 많기에..
아쉽다. 또 언제나 올지...준비를 하고 출산했는데 어쩔 수 없다.
회원들의 안산을 위해선 어쩜 잘 된 결정일 수 있겠다. 포기하기 힘든 것이 산행인데..
모두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홀로 능선에 올랐다.
영남 알프스의 간월, 재약, 천황산의 억새를 따라 가겠는가? 비교도 해 볼 겸 능선에 올랐다.
그래도 강원도에선 보기 드문 억새 능선이다.
산정호수에서 담았다. 가고자 했던 그 봉우리를.
모두가 버스를 타러 가버린 시각 , 그냥 갈 수 없어 산정호수에 잠시.
둘레길도 못걷고 휘적휘적 보고만 하고 귀가길로...또 언제나 오게될까?
2017.11.25. 명성산, 산정호수 파이팅 산악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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