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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김유정의 삶. 금병산

흔적. 2017. 12. 18. 22:30


토욜 저녁, 낼 산행을 궁리하며 탐색하던 중 금병산에 꽂히다.

춘천...가는 시간만 3시간 정도. 조금 빨리 가기 위해선 ITX를 이용.

해가 짧은 관계로 ITX로 시간 단축하기로 하고.


검색을 하다 보니 김유정의 동네이고, 그리고 국어시험때 꼭 하나씩 틀리게 만든 장본인였기에..^^

내리는 역명이 김유정 역이라나? ㅎㅎ 이효석으로 봉평이 뜨니까 김유정을 띄워 손님을 맞이할려나.

암튼, 일찍 하산해서 김유정 문학관을 들리기로 결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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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을 다운 받고 A코스 산행 결정하다.


길목. 인쇄박물관이 있다. 앞에 있는 것은 오래된 인쇄기기인것 같다.

바쁜 걸음 들어가진 못하고..


#1. 금병산행


초입에 있는 석판이다. 김유정의 문학현장..이제 들머리다.


적당한 오르막, 구비구비 산오름 치고는 괜찮다.

인적도 드물고. 눈도 적당히 쌓였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오를땐 쉴 곳이 눈에 띄지 않고 여기가 안부다. 바위도 없고 아마 김유정이 뒷산 오르듯이...


찢어진 태극기가 짠하지만 어쩌랴. 홀로산행의 묘미도 느끼며.

막걸리 한잔 못했고(넣고 가지도 안했지만), 몇컷 담고 주변의 풍광을 눈요기하며.


정상에서 본 춘천시다.

겨울의 금병산이 좋다고들 하는데 나지막한 것이 그리 험준하지 않는 산이기에 적당하다. 세시간정도?


홀로산행의 불편함을 고스란히...모습 담기가 곤란하다. ^^ 추운 날 양해 구해서 한,두컷.


하산길의 숲속이다. 길이름을 모두 이쁘게 지었다.



 # 2 김유정 문학관.

입장료 2,000원


해설사가 김유정과 그 소설에 대해 설명을 한다.


금병산 전체가 소설의 배경이고 소설이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다.

팩트를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봄.봄. 산골나그네...읽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김유정의 소설내용을 읽자면 어찌 저렇게 표현을 잘했을까? 단어 하나 어귀 한문단이..



암울한 시기때 대표적인 문학인이다. 궁금했다. 구인회의 명단이..내노라는 사람들의 모임.

어찌보면 그러한 세대가 문학과 미술, 음악을 도약시켰는 것 같기도 하다. 탈출구가 없으니 글, 그림, 음악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어두웠던 시절. 



생가터이다. 96년까지 존속했다는데 돈벌이 때문인지 완전 허물고 새로 꽃단장했다.

아마 옆동네를 의식해서였나?


봄.봄의 내용을 형상화했다.


흉상을 낮게 세우면 좋으련만. 효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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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를 타고 가니 춘천이 그리 멀지 않는 곳이다. 봄이 되면 다시 춘천을 찾아볼 것이다.

봄이 내리는 개천 春川을.



2017.12.17 춘천 금병산 홀로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