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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탱크 무적의 T-34

흔적. 2019. 11. 26. 17:14


주로 선호하는 전쟁영화가 있다.

잠수함, 탱크 그리고 스나이퍼 들의 이야기.

잠수함과 탱크는 좁은 공간에서 리더와 팀간 그리고 긴박감, 갈등 등

삶의 여러요소들을 느끼며 볼 수 있어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


일전 퓨리를 보면서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러시아 영화인 '탱크 무적의 T34'는

한참이나 생각하게 만들며 앤딩의 노래가락이 어찌 그리 좋은지...


물론 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하고 동묘시장 CD 해적판이 있어 오래전 사다 놓고 있다

어제 노트북에 연결하여 꼼짝말고 시청했다.


영화 상영에 대한 내 기억으로는 어쩐 일인지 조기 강판되었을 것이다. 영화관수도 적었고.

메모를 했다가 CD를 구매했을정도.




앤딩의 노랠를 들으면서 글썽거리는 것은 늙은 탓인지, 감정 이입이 된것인지

암튼 러시아 전쟁영화로선 보기좋은 수작이다.


국가의 충성보담 자유와 가족의 품이 더 절실하길래 살아 돌아 가고픈 의지로

전개되고 있다. 물론 군인으로서 국가에 충성이 우선과제로 나오지만 내면에는...


 #


여기서 우리나라와 다른 것이 있다면 우린 목숨을 거는데 너무 익숙해졌다.

우리 역사가 그러하고 국가 또한 그러한 것을 종용은 아니지만 몰아 가는 것이 아닐까?


러시아가 다른 사회주의 중국이나, 북한과 다른 것이 있다면

종교, 음악, 문학 등 에 대해선 관대한 것이다.  

어찌보면 나름의 민족적 민주주의라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북한은 사회주의가 아닌 독재의 온실이며 중국은 수정 사회주의라 할 수 있겠다.


#


이 영화는 물론 러시아의 영웅주의를 그리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아메리카의

영웅주의 보담 훨씬 더 군인의 본질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엔딩 화면에서의 가족 만남과 나오는 음악은 전쟁은 무얼 의미하느냐 생각을 들게 한다.

가족의 품, 그 가족,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있으며 그 댓가로 전장에 기꺼이 참여한다.


음악을 찾아 보아야겠다.

러시아 음악은 대부분 단조로워 부르기 쉬우면서도 애수를 한껏 느끼게 한다.


명예, 충성, 삶의 의지, 내면에 보이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사랑. 그리고 자유를 찾기 위해.

탈출하면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부르는 묵직하게 들리는 노래.

그 내면이 영화의 정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국가란 나가 싸우라 하지만 돌아오게 할 생각은 없다. 애초에.

가족이 있으므로 기를 쓰고 전장에서 살아서 돌아 올려 하는 것이다.




군인, 특히 장교들의 추천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일전 본 아메리카 잠수함 영화와 함께.

2019.11.26. 덕평 적적함을 벗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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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펌.



1941년 11월 겨울, 모스크바를 목전에 두고서 대대의 1대 남은 탱크의 전차장으로 임명된 이부스킨은

소수의 보병과 함께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하여 6대의 전차를 파괴하고 체포된다. 2대를 동시에 잡기도 한다.

이후 이부스킨은 일곱번이나 탈출을 시도하며 결코 자신의 이름과 계급조차 밝히지 않는다.


1944년이 되고, 이부스킨에게 파괴된 마지막 독일 전차의 전차장이었던 예거 대령이

러시아와의 전차전에 대비한 독일 전차 훈련대장이 된다.

 예거는 수용소에서 이부스킨을 발견하고서 그에게 노획한 최신형 T-34탱크 1대를 맡긴다.

이부스킨의 임무는 이 탱크를 복원해서 독일 전차부대의 훈련 상대가 되는 것이다.

이부스킨은 포로중에서 전차병을 선발하며, 자신과 함께 싸운 전차 운전병인 스테반을 발견하여 함께 한다.


T-34 탱크 내부엔 러시아군 전차병의 시체도 그대로 들어있으며 시체 아래에 6발의 포탄도 있다.

이부스킨과 그의 전차병은 포탄을 시체들의 무덤속에 몰래 감춘다.

이부스킨은 이 T-34 탱크를 수리하고 복원하여 300Km를 돌파하여 체코까지 탈출할 계획을 수립한다.

여기에 이들의 통역을 담당한 아네즈카가 지도를 훔쳐서 함께 하기로 한다.

이부스킨과 아네즈카와의 사랑도 함께 한다.


훈련이 시작되고 이부스킨은 독일 전차를 격파하면서 탈출에 성공한다.

당연히 예거대령의 추격이 시작된다.

교묘하게 독일군의 추격을 따돌린 이부스킨의 T-34는 작은 도시에서 네대의 전차를 격파한다.

5분간의 휴전에 이어 마지막엔 육탄 돌격까지 감행한다. 이 과정에서 T-34역시 기동불능에 빠진다.


한 명의 전차병이 부상당했지만 이부스킨과 그의 전차병들은 모두 아네즈카와 약속한 평원에 도착한다.

전차간의 대결에서 포탄의 궤적까지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게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러시아 애국주의와 영웅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독 : 킴 드루지닌

출연 : 안드레이 머즐르킨, 안톤 필리펜코, 아글라야 타라소바, 알렉산드르 튜틴,

         세르게이 체트베르트 코프, 니콜라이 고르쉬코프


출처: https://baramsog.tistory.com/2420 [나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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