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책(冊)

후기> 인페르노 '댄 브라운, 안종설 옮김

흔적. 2020. 2. 3. 11:45


후후~  읽는것만 생각해도 즐겁다.

이책은 단테의 <신곡>을 배경으로 엮어졌다. 단테의 사랑 뻬아트리체,

단테의 삶과,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배경, 삶의 거주지였던 베네치아의 역사, 관광, 건축

책을 들고 여행을 가고픈 마음을 들게 한다.


어린 시절 무지몽매하게 단테도 모르며 단테를 찾았던 빡빡시절,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다시 꽂았다. 지금 기억으로는 너무 어려워서 지겨운 느낌으로....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재해, 할 수 없이 유전자 조작으로의 산아 조절,

어쩜 당면한 문제를 과학적인, 수학적 모델링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천재적인 생무르 유전학자가 펼치는 소설이다. 한번씩 고민해 봐야 하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것이. 세계대전은 왜 일어났고, 재해는 왜 일어나는지.

인구수를 줄이는 보이지 않는 손들(인간 및 자연)이 움직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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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과 문학 작품, 과학과 역사는 모두 진짜다.

'컨소시엄'은 7 개국 사무실을 두고 있는 민간 조직이다.

인페르노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사시<신곡>에 묘사된 지하 세계로서, 지옥을 '그림자'

즉 육신없는 삶과 죽음 사이에 갇혀 있는 곳으로 그리고 있다. - 작가의 서두.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지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다.

 



1권 p349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개체수가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그것이 곧 멸종으로 이어지는 건

아주 보편적 현상이에요. 숲 속의 어느 조그만 연못에 어떤 조류가 살고 잇다고 가정할 때,

일정한 시점까지는 완벽한 영양소의 균형으로 개체수를 늘려갈 수 있겠죠.

허지만 증식이 무제한 계속되면 얼마 못 가 연못의 표면을 완전히 덮게 되고

결국 햇빛이 차단되어 물속에서 자라던 영양소의 성장은 중단될 거예요.

그 시점부터는 순식간에 개체수가 줄기 시작하여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고요."

"인류에게도 똑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요. 

그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를지도 몰라요."


- 난 이글을 읽고 한국의 노령화가 생각났다. 훨씬 빨리 진행될 것 이다.

미국의 의료비 60% 이상이 주검 한달을 앞둔 노령 인구에 들어가는 통계도 있듯이.

 

p349

'부인'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방어기제 가운데 하나예요. 만약 그런 게 없으면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앗아 갈지도 모를 오만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느라 아무것도 못할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대체할 수 있는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그런 실존적인 공포를

차단해버려요... 중략... 그보다 더 심각한 실존적 공포가 닥치면 재빨리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보다 단순하고 일상적인 고민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p352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사이의 모순이지요. 신학에서는 아주 유명한 딜레마이예요.

이성과 감성의 해묵은 싸움이기도 하고요. 그 두가지의 바람이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2권 p8

기독교에서 8이라는 숫자는 재탄생과 재창조를 의미한다. 따라서 팔각형은 엿새에 걸쳐

하늘과 땅을 만든 창조주가 하루를 쉬고 여덟째 날에 세례를통해

기독교인들을 '재탄생' 혹은 '재창조'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상징인 셈이다.

세계 어디나 세례당의 형태가 팔각형인데는 이런 이유가 숨어 있다.

 - 우리의 팔각 석탑, 팔쾌는 그 근원이 같은 뿌리 아닐까? 자신. 우주와 인간은 같다는. 


p368

단테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오늘 밤을 기억하라.....오늘이 영원의 시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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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소설 3번째이다.  다빈치 코드로 시작해서.

2편인 천사와 악마, 디셉션 포인트, 디지털 포트리스를 읽어야겠다.

역사와 문학, 미술, 거리의 풍경을 정말 샅샅히 흞지 않고선 적을 수 없는 소설.

읽는 순간에는 나의 상상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베네치아에서 워싱턴 광장으로 여행한다.


단테의 신곡 세편

인페르노(지옥), 푸르가토리오(연옥), 파라디소(천국)


가볼만한 곳.

피렌체 광장, 산 마르코 대성당, 미켈라 젤로의 다비드 象, 피터 궁, 시스티나 성당,

일코리도이오, 바사리아노, 시뇨리라 광장, 산 소바니 광장, 블루 모스크,

베네치아, 산타루치 기차역, 보디첼리(지옥의 지도), 화가: 도례 작품



2020.02.03 오전 야근 들어 가기전 홀방에서 정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