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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레오파드 / 요 네스뵈, 노진선 옮김

흔적. 2020. 2. 28. 10:49


요 네스뵈의 결정판(?)....이 책을 빠뜨렸다. 아마 인천 수봉 도서관에는 없었을 것이다.

'스노우 맨'과 '레오파드'가 ...^^




"굴욕이죠. 명예와 위엄을 박탈당하는 것. 무리에서 쫒겨나 따돌림 당하는 것. 그것이 최악의 형벌이죠.

"육신의 고통은 인간이 겪는 최악의 시련이 아니예요. 정말이라니까요.

난 육신의 고통을 매일 보는걸요. 죽음도 최악이 시련은 아니예요. 심지어 죽음 으 두려움도 아니죠"

"그럼 뭔데?"

"굴욕이죠. 명예와 위엄을 박탈당하는 것. 무리에서 쫒겨나 따돌림 당하는 것. 그것이 최악의 형벌이죠.

거의 생매장 수준이죠. 그럴 때 유일한 위안은 인간의 목숨이 꽤나 짧다는 사실뿐이예요."

P487


눈사태가 나서 숨을 쉴 수 없게 되면, 공기 부족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혈중 이산화탄소 양이늘어나서

죽는다는 말, -- 중략 --

"눈 속의 너는 상어와 같아,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거야. 설사 공기가 침투할 정도로 눈이 엉성하게

쌓였다 해도, 네 체온과 숨결의 열기가 곧 네 주위의 눈을 얼려버릴 거다. 그렇게 되면 공기가

침투할 수 없고, 네가 내뿜는 날숨 속의 유독한 이산화탄소가 빠져 나가지 못해.

그야말로 얼음 관이 만들어 지는거야. 이해하겠니?"

   (눈속에 갇혔을때 유요한 팁이다.)


P565

"고통과 죽음은 인간이 겪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니까." 

"인간이 겪는 최악의 상황은 굴욕이야"


p778

"아냐 난 늘 우리가 서로를 너무 미워하기 때문에 다른 충동을 따르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

허지만 아버지는 생각이 다르더라고. 미움과 사랑이 같은 거라고 하셨어.

모든게 사랑에서 시작하고, 미움은 사랑의 뒷면이라고."

"아멘"

" 그렇다면 반대로 갈 수 있다는 뜻이야. 미움에서 사랑으로. 미움은 좋은 시작점이야.

거기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변화하고, 다음번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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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소설은 읽어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흥미진진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아니 소설을 쓰야겠다면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구성, 흐름, 배경 등 어느하나 빈틈없이 엮여져 있으니까.


맞는 말이다. 무시를 하는, 굴욕의 참패감을 받으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그것이 말이던지, 폭력이던지.... 당사자만 응어리를 짊으며 알고 있을 뿐.

제3자가 "이해해라"고 하는 말도 개소리. 충분히 동감한다.



2020.02.26. 읽고. 밤근무 나온 28일 오전 적는다.

아껴 읽느라고 천천히... 야근을 할때 읽으면 밤새 읽는 시간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