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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외 다수

흔적. 2021. 5. 28. 11:40

아주 재미있게 읽다. 감장이입과 현실을 대비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는 알게 모르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러나 삶의 본질, 개인의 생각은 분명하지만

너무 이기적인 일들이다. 그런 연장에서 지금 사유리가 혼외 임신으로 아기를 탄생시켜 키우고 있지만

반대하는 쪽이다. 아이의 생각은 조금도 안하는... 현재 젊은 여자들의 생각 표본이라 적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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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7년의 밤' 이후 모처럼 작가를 만났다. 그러나 영화는 원작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 영화는 캐스팅을 잘못했다. 장동건은 어울리지 않았다. 송새벽도 연기가 미흡했고 -

 

그동안 많은 책들과 산과 답사를 했지만 게으름과 다음의 블로그 설계변경으로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건 사실이다.

- 사진도 한꺼번에 이동못해, 크기도 일전처럼 융통성 없어, 입력속도도 늦어...암튼 그렇다. -

산행은 카카오 스토리에서 짧게나마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 실망을 안시키는 작가. 아주 오래전 산문인 '자전거를 타며' 이후 산문 책을 펼쳤다.

어쩜 이렇게도 쓸 수 있는지, 부드럽지만 힘이 있고, 힘이 있는데도 세상을 보는 눈은 따뜻하고,

비판은 있데 포용하는 자세며, 냉정하지만 사랑이 잠긴 글들이다. 김훈이란 작가는...

 

P253

삶이 어렵고 힘겹다해도 살아보면 살아진다. 살다보면 힘겨움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도저히 견딜수 없었던 일들도 겪다보면 감당할 수 있는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알래스카의 혹한도, 열대지방의 무더위도 살다보면 적용해 살아갈 수 있다. 삶에서 견딜수 없는고통이란 없다.

다만 견딜 수 없는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견딜수 없는 순간을 견디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바꾸어 버린다.

둘째,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드리도록 마음을 바꾼다.

 

p264

의심이란 그런것이다. 행동을 의심하게 되고 행동에 꼬투리 잡을 것이 없으면 의도를 의심하게 된다.

의도마저 결백이 입증되면 그다음에는 무의식을 의심하게 된다. 무의시을 의심해서 어쩌겠다고?

뭘 어쩌기 위해 무의식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의심의 메카니즘이 그런 것이다. 선인들은 이를 일러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라 했다. 놈의 마음속에도 이제 서서히 암귀가 싹틀 것이다.

 

p279

이유가 뭔지 캐묻고 싶지 않았고 왜 그랫느냐고 탓하고 싶지도 않았으며 어설픈 위로의 말을

고 싶지 않있다. 위로한답시고 하고 싶지 않은 말들을하게 만드는 건 또 다른 폭력이나 마찬가지이다.

정말 위로하고 싶다면 대개의 경우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큰 위로이다.

 - 그렇다. 위로란게

 

열세번째 배심원

p238

나에 대한 좋은 말을 들었다면 아마 전부 사실이 아닐겁니다.

나쁜 말을 들었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할거고요.

 

658 우연히

p305

11월은 가장 싫어하는 달이다. 햇빛이 줄어드는 달이고 가을과 겨울사이 어쩡쩡한 달이다.

 

p

악마는 언제나 쉽고 비겁한 수단으로 달아난다.

악은 언제나처럼 가장 쉽고 비겁한 선택을 통해 달아나버린다.

 

 

 

2021.05.2 덕평리 204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