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잡(雜)-劇,動,畵...

고궁으로, 미술관으로,

흔적. 2010. 7. 31. 20:19

원래 산에 갈 계획인데 변경하여 고궁으로.

이참에...서울 시립미술관 관람 후

 

 

 

경희궁.

처음이다. 옛자취는 많이 사라지고

군데군데 흔적만 보일뿐(?).

다만,

다른 고궁보다 고즈넉한 곳이다.

벤치에 앉아 책읽기 좋다.

가깝다.

 

 

 

간격이란,

사람이나 기계나 간격이 필요하다.

사람에게는 대화가, 기계는 윤활유가 필요하듯.

 

건축에도

공간이란 간격이 필요하다. 여백처럼.

 

간격은

더욱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서울역사박물관.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걸어서 지나가다,

언제가 관람을 해야지 미루다, 이 기회에 눈길 돌리다.

 

뒷편 공간이 참좋다.

경희궁으로 통하는...커피를 마시기에.

 

 

경회루.

간혹 볼때마다

건물의 웅장함과 나도 연회에 참석함을 느끼다.

그 기상과 베짱을...

 

한편으로

당쟁의 소용돌이에서 이만큼의 연회장이 필요했을까 하는

어쩜 스스로 소국으로 취하는 마음들이 자리잡지 않았을까 하는...

 

 

 

향원정.

많은 사람 붐비다.

약 40년전에는 친근하게 보였는데

멀리 보이는것은 왠일일까. 보는 관점이 달라지다.

 

봄에 방문한 이의 흔적을

오리, 다람쥐, 찌르라미들이 알려주다.

  

준비한 냉커피, 또 책을 펼치며 마음을 취하다.

이덕일 "조선왕을 말하다."

 

 

대림미술관.

우연찮게 눈에 띄다.

신문에 나온 6.25 사진에 대한 논평을 보고

한번 들려 보리라했는데...마주쳤다. 조그만 간판이.

 

구본창, 주명덕, 이갑철 등의 사진전이다.

전쟁에 관해, 전쟁 자체보다는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이미지, 그 전쟁의 표현함에 대하여.

1,000원의 관람료는 아깝지 않다.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