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일주일 머물다.
성인이 얹혀지면 평소 있는 사람 불편하리라...산으로 산으로 틈만 나면.
20일 장산 입산, 옥녀봉, 중봉을 거쳐 정상에서 억새풀로 내려오다.
안적사의 길을 찾지 못해...하산길,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25일 다시 오르다. 코스는 전과 동일. 허지만 下山은 안적사로 방향을 잡다.
약간 당황스런 길이였다, 예상외로 산길이 길고...해가 뉘엄뉘엄해서 어귀를 나오다.
근데 피곤하지는 아니하다. 아마 귀인의 도움으로 절밥을 공양해서 그런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
산은 항상 정상前에는 사람을 진정시킨다.
일명 깔딱이라고 하나.
운동으로 하면 dead point라고 하나.
그것은 도전이고 한편으론 겸손을 만들게 한다.
밑에서 보면 땡볕, 가기싫은 곳.
그너머 숲과 정상이 기다리는 곳.
꼭대기에는 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공군과 육군이.
우리나라산 요충지는 다 그렇지만 어떡해 하랴.
그만큼 전망이 좋다는것일게다.
그래도 그렇지. 철조망 앞에 바위만 덩그러이..
구청에는 등산하는 사람 없는가벼..
아니 산을 좋아하지 않는가벼..."쉴때없는 꼭대기"
보통 10여분도 머물지 않는 客...
알기나 한가? 이런 곳도 드물다는 사실.
11월 막바지의 가을에는 참 좋은 곳.
전혀 보이지 않는 자연의 밀실.
억새풀속에서 연인들의 소리가 두런두런 나는곳.
소리만 듣고 상상만 하는 즐거운 곳.
아주 오래전 낙동강 하구언의 갈대숲.
유명했지...청마 유치환님의 비석과 함께.
문학(?) 소녀소년, 불량(?) 소년소녀...허허~
안적사.
절은 항상 그러하듯이 원효, 의상대사가 빠지면 전통이 세워지지 않는듯..,여기 또한 아름다운 사연이.
그러나 깊은 산속에 빼어난 위치에 있는 절만큼
옛것의 아름다움은 없으니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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