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산(山)

수도권 산정보.

흔적. 2010. 11. 21. 21:53

이 글을 읽고선 수도권 산들을 지워 나가기로 맘을 먹다.

현재는 일행 또는 홀로산행으로 조금씩 산에간 느낌을 전하며 추억으로 남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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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속으로 들어온 수도권 명산

돌아올 때 차를 가져올 생각에 '막걸리' 한잔 하지 못한다면, 그게 어디 풍류일까. 그래서일까. 요즘 주말 전철역은 등산복을 입은 인파로 인산인해다. '대한민국 70%는 산악지대'인 탓에 사실 어느 역에 내려도 산에 갈 수는 있지만, 그 중 전철로 이용할만한 매력적인 산을 애호가 5인에게서 추천받았다. 외곽으로 뻗는 중앙선 코스를 추천한 이가 많았다.

◆수락산역(7호선) 수락산(638m)

화강암으로 이뤄진 수락산은 산 자체가 큰 바위로 보일 만큼 웅장한 암릉을 자랑한다. 그러나 바위를 가까이서 보면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치마 바위·코끼리 바위 등 그 형상과 이름이 신기하게도 잘 들어맞아 이름 맞히는 재미가 있다. 특히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바위가 만들어 낸 선과 색의 강렬한 조화가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게 한다.

수락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 노원구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치마 바위와 하강 바위·코끼리 바위·철모 바위 등을 지나 정상을 찾는 길을 많이 찾는다. 내려올 땐 철모 바위에서 독수리 바위 쪽으로 방향을 틀어 깔딱 고개·새광장·물개바위를 지나 수락산역으로 다시 복귀. 다섯 시간 정도 걸린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안양과 안산, 군포를 아우르는 수리산. /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

◆안양역(중앙선) 수리산(475m)

수리산은 안양과 안산, 군포를 아우른다. 작년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한 수리산은 서울 사람들이 잘 찾지 않으나 그 일대에서는 도봉산·북한산만큼 예쁨 받는 산이다. 많이 힘들지 않으면서도 곳곳에 솟은 봉우리마다 다른 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어 매력 있다.

이 산의 백미를 누릴 수 있는 등산 코스는 안양역에 내려 병목안시민공원을 지나 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을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 수리산의 주능선을 따라 U자형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수리산 정상 태을봉(475m)에서는 안양과 군포를, 수암봉(395m)에서는 안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국등산중앙연합회 최효범 회장

◆국수역(중앙선) 청계산(658m)

수도권에 청계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세 곳이다. 각각 포천시와 의왕시, 양평군에 위치해 있다. 이 중 국수역(중앙선)에서 올라 양수역으로 내려올 수 있는 산이 양평군 청계산이다.

양평 청계산(658m)은 낮다. 낮되, 형제봉에서 서쪽으로 뻗어 오르는 청계산 능선은 거칠 것 없이 터진 조망을 선사한다. 동쪽으론 용문산과 유명산·백운산이 힘차게 솟아 있으며 남한강·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산이 험하지 않은 데다 조망시설도 잘 정비돼 있다. 국수역이나 양수역 양 방향에서 오를 수 있으나 5월 15일까지 입산 통제 기간이라 국수역에서만 오를 수 있다.

월간 산 박영래 객원기자

예봉산을 오르는 길은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다. 봄을 맞으러 나서기에 더할 나위 없는 산길이다. / 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 기자 heophoto@chosun.com

◆팔당역(중앙선) 예봉산(683m)

사실, 북한산·도봉산은 좋으나 너무 많이 알려져 이젠 식상하다. 그때의 대안이 바로 예봉산. 한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찾기 어려웠던 이 산은 3년 전 팔당역 전철 운행으로 가기 쉬워졌다.

예봉산을 찾는 즐거움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용산에서 출발해 팔당에 가 닿는 지하철을 타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약 한 시간 걸리는 여정에서 절반 이상을 한강을 조망하며 간다. 봄볕 가득한 한강은 그 자체로 멋지다. 둘째, 힘들만 하면 정상에 도착한다. 때문에 산을 오르는 노고와 정상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산을 오르고 내리는 데 서너 시간 정도 걸린다. 셋째, 도심역으로 내려오는 길, 토종백숙을 비롯해 허기진 배를 채울 맛집이 많다.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영화㈜ 황선용 전무

한강과 수도권 명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예봉산 정상. / 허재성 기자

◆수원역(중앙선) 광교산(582m)

광교산은 멀다. 수원역에 내려서도 시내버스를 타고 20~30분쯤 더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산행의 즐거움은 그 노고를 채우고도 남는다.

먼저, 광교산은 넓다. 북한산처럼 다양한 등산로를 품고 있으면서도, 봉우리들이 낮아 부담 없다. 능선은 소나무 길로 운치 있어 가족들과 함께 찾기도 좋다. 넓은 만큼 광교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수원역에서 13번 버스를 타고 경기대 정문에 내리면 그곳이 출발점. 형제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억새밭을 지나 버스종점에 이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세 시간 정도 소요.

이 코스는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좀 더 짧게 등산하고 싶다면 형제봉까지 갔다 오고, 더 걷고 싶다면 억새밭에서 백운산으로, 그것으로도 모자란다면 국사봉을 지나 청계산까지 걸을 수 있다. 흔히 '광교산 종주코스'라 부르는데, 빠른 걸음으로 8시간 걸린다.

이종승 승우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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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명산 27선

 

경기도 명산 27선

봄 Spring
1. 수리산(489m) : 도심 속의 약수, 청정 명산
2. 관악산(629m) : 수도권을 지키는 하얀 호랑이
3. 남한산성(도립공원) :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는 천년의 요새
4. 설봉산(394m) : 예향과 철쭉으로 아름다운 산
5. 서운산(547.4m) : 부드럽고 유순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
6. 축령산(879m) : 하늘 덮는 나무들의 알싸한 향기
7. 태화산(644m) : 봄 나들이 하기 좋은 산
8. 연인산(도립공원, 1068m) : 사랑이 피어 오르는 산

여름 Summer
9. 광교산(582m) : 나무 향에 취해도 좋은 산
10. 수락산(637.7m) : 이슬처럼 깨끗한 산
11. 청계산(618.2m) : 수도권을 지키는 푸른 용
12. 유명산(860.6m) : 청정 계곡의 명산
13. 명지산(1,267m) : 순도 100%의 청정 지대
14. 문수산(376.1m) : 염하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
15. 감악산(675m) : 기암의 신비를 간직한 산
16. 백운산(904.4m) : 계곡 산행의 진수

가을 Autumn
17. 검단산(657m) : 팔당댐이 내려다보이는 억새의 산
18. 운길산(610m) : 북한강 너른 물길이 한눈에
19. 용문산(1,157m) : 황금빛 은행나무로 가을 향기가 물씬
20. 소요산(도립공원, 559m) : 경기도의 작은 금강산
21. 운악산(935.5m) : 바위와 암릉의 천의무봉
22. 명성산(922.6m) : 바위와 갈대가 어울어진 산

겨울 Winter
23. 천마산(812m) : 심신을 수련하기 좋은 겨울 산
24. 국망봉(1,168.1m) : 경기도의 지리산
25. 호명산(632m) : 하늘 호수를 간직한 수려한 산
26. 석룡산(1,147.2m) : 경기도의 알프스
27. 고대산(832m) : 경기도 최북단의 최고봉

경기도 도청 선정 경기 명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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